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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 정비소]와이퍼 작동 안될 땐 퓨즈 끊어졌나 확인

입력 | 2007-08-17 03:11:00


국지성 폭우가 극성을 부리는 요즘 같은 날씨에 윈도 와이퍼는 안전 운전을 위한 ‘필수품’이다. 와이퍼는 소모성 부품이 아니어서 작동을 멈추는 일이 잦지는 않다.

하지만 시간당 100mm 이상의 폭우가 쏟아지면 와이퍼가 밀어내야 하는 빗물의 양이 많아져 과부하로 와이퍼가 멈추는 일이 종종 발생한다.

와이퍼가 작동을 멈추는 원인은 대부분 모터의 전원 공급에 이상이 생겼을 때다. 이는 다시 윈도 와이퍼에 전원을 공급하는 작동 스위치 자체에 문제가 있거나 와이퍼 퓨즈가 끊어졌을 때로 나뉜다.

작동 스위치 문제라면 전문적인 수리를 받아야 하지만 퓨즈가 끊어졌을 때는 퓨즈만 갈아 끼우면 손쉽게 해결할 수 있다.

와이퍼 퓨즈는 엔진룸의 배터리 옆에 있는 메인 퓨즈박스 안에 들어있다. 메인 퓨즈박스에는 보통 30∼40개의 퓨즈가 빼곡히 들어차 있는데 이 가운데 와이퍼 퓨즈를 찾아 같은 용량인 동일 색깔의 퓨즈로 교환해 주기만 하면 된다. 대부분의 차량에는 긴급 상황을 대비해 3, 4개의 예비 퓨즈가 갖춰져 있다.

교환 시 주의할 점은 같은 용량의 퓨즈를 사용해야 한다는 점. 만약 적정 용량보다 높은 용량의 퓨즈를 끼우면 배선에 열이 발생해 화재가 날 수도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퓨즈의 용량은 옆에 써 있기도 하지만 일반적으로 같은 용량의 퓨즈는 같은 색깔을 쓰므로 알아보기 쉽다.

만일 예비 퓨즈가 없을 때는 차량 운행에 지장을 주지 않는 다른 장치의 동일 색깔 퓨즈를 임시방편으로 쓰는 것도 괜찮다.

하지만 자동차 전문가들은 “퓨즈 교환으로 와이퍼가 일단 작동하더라도 과부하의 원인을 정확히 찾아내려면 카센터에 가서 체크해 보는 게 좋다”고 조언한다.

한편 와이퍼가 쓸고 간 자리에 실처럼 라인이 생기는 등 깨끗이 닦이지 않을 때는 와이퍼 고무를 교환하기보다 우선 고무를 깨끗한 수건으로 닦아 주는 것도 방법이다.

또 와이퍼가 놓여 있는 앞유리 하단에는 모래 등 이물질이 끼기 쉬우므로 주기적으로 청소해 주는 것이 와이퍼의 성능을 발휘하는 데 도움이 된다. (도움말: 이광표 현대자동차 고객서비스 차장)

김창원 기자 chang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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