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명 검찰총장은 14일 검찰이 서울 강남구 도곡동 땅 가운데 이명박 전 서울시장의 맏형인 이상은 씨 지분을 ‘제3자 소유’로 잠정 결론 내린 데 대해 “소유주가 누구인지는 진짜 모르지만 이상은 씨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정 총장은 이날 출입기자들과 만나 “수사결과 발표에서 정치적인 고려는 하지 않았다. 원래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 경선일(19일) 이전에 발표하려고 계획했던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와 관련해 정동기 대검찰청 차장은 이날 서울 서초구 대검 청사 앞에서 항의 농성하던 한나라당 이재오 의원 등 이 전 시장 측 의원 10명에게 “확인해 보니 김홍일 서울중앙지검 3차장이 오전 브리핑에서 ‘도곡동 땅이 이 전 시장의 땅이라고 볼 증거도 없다. (그 땅이) 이 전 시장 것이라면 어제 그렇게 발표했겠느냐’라고 말했다고 한다”고 말했다.
또 이날 김성호 법무부 장관은 한나라당 공작정치저지 범국민투쟁위원회 소속 의원들의 방문을 받고 “(도곡동 땅 관련 수사는) 종결됐다고 본다”고 말했다.
촬영: 이종승 기자
김 장관은 이어 의원들이 발표 시점을 문제 삼자 “수사가 종료된 부분에 대한 발표는 더 미룰 수 없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상은 씨는 이날 서초구 양진빌딩 2층 법무법인 홍윤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국민 앞에 맹세한다. 도곡동 땅이나 자동차부품회사 ㈜다스는 내가 키워 온 내 재산이다”라고 말했다.
장택동 기자 will71@donga.com
정원수 기자 needj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