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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금강산 승용차 관광’ 성사되나

입력 | 2007-08-09 03:02:00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오른쪽)이 지난해 11월 금강산에서 금강산 관광 8주년 기념식수를 하고 있다. 동아일보 자료 사진


현대그룹은 제2차 남북 정상회담 개최 결정으로 금강산 관광과 개성공단 개발 등 대북(對北)사업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했다.

특히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이달 말로 예정된 평양 방문에서 승용차를 이용한 금강산 육로관광 등을 북측과 집중 논의할 예정이어서 그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대아산은 8일 “현 회장이 이달 20∼30일 평양을 방문하기로 북측과 협의했지만 정확한 일정은 못 잡았었다”며 “남북 정상회담 일정 확정으로 현 회장의 방북 시기도 조만간 정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아산은 현재 버스로만 이뤄지는 육로관광이 승용차로도 가능해지면 관광객들이 금강산에서 인근 해수욕장도 갈 수 있게 되는 등 한층 편리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북측이 그동안 통제의 어려움 등을 이유로 승용차 관광을 반대했지만, 남북 정상회담을 통해 서로 신뢰가 쌓이면 승용차 관광도 가능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현 회장은 이번 평양 방문에서 통천, 비로봉 등 금강산의 다양한 코스 개발과 △2025년까지 총 30억 달러를 투자해 해금강∼원산의 금강산 일대 6억 평을 개발하는 금강산종합개발 △2단계 개성공단 사업 △개성 관광과 백두산 관광 등을 북측과 논의할 계획이다.

윤만준 현대아산 사장은 “북-미 관계가 좋아지고 있는 가운데 남북 정상회담까지 열리면 대북사업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그룹은 그동안 현대아산을 중심으로 대북경협을 주도적으로 이끌어왔지만 남북 관계가 얼어붙을 때마다 대북사업도 위축되는 진통을 겪었다.

김유영 기자 abc@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