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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2호선 전동차 확 바뀐다

입력 | 2007-07-31 02:59:00

내년까지 서울지하철 2호선에 첨단 설비를 갖춘 신형 전동차 280량이 도입된다. 깔끔한 유선형으로 디자인된 신형 전동차(위)는 객차 내부에 이산화탄소 감지센서, 자동 유리 통로문, 쿠션 의자 등을 갖췄다(아래). 사진 제공 서울시


내년까지 서울지하철 2호선에 새 전동차 280량이 도입된다.

신형 전동차는 객실 출입문의 안전성이 높아지고 이용객이 많은 출퇴근 시간에 자동으로 환기가 이뤄지는 등 기능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메트로는 지하철 2호선에 운행되고 있는 834량의 전동차 가운데 1982∼86년에 도입된 전동차 280량의 법정 내구연한(25년)이 끝나가고 있어 첨단 설비를 갖춘 신형 전동차로 바꾸기로 했다고 30일 밝혔다.

서울메트로는 우선 신형 전동차 60대를 10월부터 운영하고 내년까지 추가로 220대를 더 교체할 계획이다. 서울메트로 측은 전동차 제작업체인 로템이 생산할 새 전동차는 편의성과 안전성이 크게 강화됐다고 소개했다.

우선 새 전동차의 객실 출입문이 기존의 ‘공기식’에서 ‘전기식’으로 바뀐다.

서울메트로 관계자는 “전기식 출입문을 설치한 새 전동차는 문이 12.5mm 이상 벌어지면 전동차의 동력이 자동으로 차단되기 때문에 승객이나 짐 등이 문에 끼인 채 차가 출발하는 상황을 예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새 전동차에는 객차마다 이산화탄소 감지 센서를 설치해 이산화탄소 농도가 환경부 권고기준인 2500ppm(평상시)을 넘으면 자동으로 환기가 이뤄진다.

객차당 냉방 용량도 기존 시간당 4만 Cal에서 4만5000Cal로 늘어 여름철 지하철 실내 온도가 이전보다 시원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또 기존 전동차에서 수동 미닫이식이던 객차 사이의 통로문을 버튼식 자동문으로 바꿔 노약자, 장애인도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통로문의 가로 폭도 78cm에서 1m로 넓히고 투명 유리 소재를 사용해 시원한 느낌이 들도록 했다.

이 밖에 손잡이의 높이가 바닥에서부터 170cm에서 160cm로 낮아져 키가 작은 사람도 쉽게 이용할 수 있게 했다.

새 전동차의 1량 가격은 10억3000만 원이며 이번 교체작업에는 총 2884억 원이 들 것으로 보인다. 기존 전동차는 전량 베트남으로 수출된다.

한편 내년에 개통될 예정인 지하철 9호선의 기본요금이 기존 지하철보다 높아질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날 “민간투자 사업자인 서울메트로9호선㈜과 맺은 협약에 따라 9호선의 요금을 추산한 결과 1264원이 나왔다”면서 “그러나 1∼8호선의 기본요금이 900원(교통카드 이용자 기준)이어서 9호선만 높여 받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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