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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입수 한나라당 검증청문회 미리보는 질문

입력 | 2007-07-19 03:02:00


《한나라당 경선 국면의 분수령이 될 검증청문회가 19일 열린다. 안강민 검증위원장은 18일 기자회견을 열어 “검증청문회는 정당 사상 처음 열리는 것으로 반대의견도 많았지만 국민 앞에 깨끗한 후보를 내놓겠다는 일념으로 위험을 무릅쓰고 강행한 것”이라고 말했다. 검증청문회에는 오전 9∼12시에는 박근혜 전 대표가, 오후 2∼5시에는 이명박 전 서울시장이 출석할 예정이다. 시간이 부족하면 박 전 대표에 대해서는 12시 이후에, 이 전 시장에 대해서는 오후 5시 이후에 추가로 질의 답변을 계속할 예정이다. 다음은 본보가 입수한 두 후보에 대한 검증위의 질문 내용.》

▼‘폐결핵 군면제’몸으로 밤새워 술 가능한가▼

“78년 현대아파트 장인 등 특혜분양 관여했나

도곡동 토지 매입한 김재정씨 재력 있었나

14대 의원때 차몰다 사고… 운전자 조작 의혹”

○ 병역

―1965년 신체검사에서 ‘양측 경도 활동성 폐결핵, 양측 고도 기관지확장증’으로 징집면제 판정을 받았다. 이후 현대건설 신입사원 연수회에서 정주영 회장과 밤새도록 술을 마셨다고 했는데 ‘기관지확장증, 폐결핵’을 앓고 있었으면 그렇게 많은 술을 마실 수 없었을 텐데….

○ 위장전입 및 출생신고 지연

―이 전 시장은 1969년 이후 자녀교육을 위해 5회에 걸쳐 위장전입한 사실을 시인했다. 이는 명백한 법령 위반 아닌가.

○ 옥천 땅 투기 관련

―1977년 충북 옥천군 임야 약 123만7500㎡(37만5000평)를 매입했다가 1982년 7월 처남 김재정 씨에게 팔았다. 마을 주민 등은 이 전 시장이 1989년경 이 임야에 인접해 있는 농지 6필지를 현지 대리인인 생활보호대상자 곽모 씨 명의로 취득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 서초동 꽃마을 관련

―옥천 땅을 매입한 1977년 10월 20일 현대건설 관재담당 이사를 통해 서울 서초구 서초동 꽃마을 토지 4필지를 사들였는데 정주영 회장이 특별보너스로 줬다고 했다. 당시 소득세는 누가 냈나.

―1993년 6월 공시지가 112억 원인 서초동 토지 2필지를 서울지방변호사회에 공시지가의 절반 정도인 60억 원에 판 이유는….

○ 우신토건 관련

―이 전 시장의 장인이 설립한 이 회사의 매출액은 1987년부터 꾸준히 증가하다가 (이 전 시장이) 현대건설을 퇴사한 직후인 1992년부터 급격히 감소해 수억 원대의 적자가 났다. 이 회사의 실제 소유주이거나 최소한 회사 영업을 적극 지원한 것 아니냐.

○ 도곡동 토지 관련

―이 전 시장은 서울 강남구 도곡동 토지를 형님인 상은 씨, 처남인 김재정 씨 명의로 1985년 현대건설 등으로부터 사들인 뒤 1996년 6월 포스코건설에 팔아 거액의 차익을 얻었다는 의혹이 있다. 김 씨가 제시한 자금출처가 턱없이 모자라기 때문에 김 씨 재산은 사실상 이 전 시장 재산이라는 의혹이 있다.

○ 양재동 건물 관련

―1994년 형님과 처남이 대주주로 있는 현대자동차 부품회사 ‘다스’에 서초구 양재동 토지와 건물을 15억 원에 팔았는데 확인 결과 시가보다 훨씬 싼 가격이었다. 다스의 실제 소유주가 이 전 시장이기 때문 아닌가.

○ 다스 관련

―우리 정서로는 16세 차이가 나는 사돈(형님과 처남)끼리 동업을 하는 경우가 드문데…. 1998년 의원직을 사퇴한 뒤 다스의 주요 회의에 참석했다는 주장도 있다.

○ BBK 관련

―김경준 씨는 2004년 4월 미국 법정에 제출한 반소장에서 “BBK의 실질적인 소유주 및 의사결정권자는 이 전 시장이고 자신은 고용된 사람”이라고 했다. ‘eBANK-KOREA’ 소개책자에도 회장이 이 전 시장이고, BBK투자회사는 자매회사라고 돼 있는데….

○ 현대아파트 특혜 분양 의혹

―1978년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아파트 특혜 분양과 관련해 후보의 처남 장인 형님 친구 등이 분양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분양에 관여했나.

○ 교통사고 은폐 의혹

―14대 국회의원 시절 차를 몰고 가다가 민자당 장모 의원 비서관의 차와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는데 운전사가 운전한 것으로 조작해 보험 처리했다는 의혹이 있다.

박정훈 기자 sunshade@donga.com

▼최태민 목사 결백하다고 보는가▼

“81년 성북동 집 짓게 된 경위는 어떻게 되나

영남학원 정관 1조에 ‘교주 박정희’ 배경은

육영재단 이사장 사임 근령씨와 갈등탓인가”

○ 전두환 9억 원 수수설 관련

―1979년 10·26사태 직후 전두환 당시 보안사령관에게서 9억 원을 받아 이 중 3억 원을 김재규 사건 수사 격려금으로 되돌려 줬는지. 증여세는 냈는가.

○ 성북동 주택 취득 및 약혼설 관련

―전 K기업 회장과 약혼설이 있는데…. 그가 1981년 전두환 당시 대통령의 지시로 서울 성북구 성북동에 집을 지어 준 경위는…. 증여가 아닌 매매로 돼 있는 이유는….

―영남대 재단 이사장 시절 당시 K기업 회장이 영남대 이사로 있으면서 K기업이 학교 내 주요 건물 공사를 수의 계약한 경위는….

○ 최태민 목사 관련

―최태민 목사는 7개의 이름을 쓰고 5명의 처를 뒀으며, 승려 생활을 하고 목사로 활동했다는데 어떻게 생각하는가. 최 목사가 40여 건의 비리를 저지른 내용을 중앙정보부가 조사해 당시 박정희 대통령에게 보고했고 박 전 대표가 최 목사 편을 들어 박 대통령이 검찰에 재수사를 지시했다는데….

―최 목사가 아직도 결백하고 모함을 받았다고 보는지, 문제가 있는 측근을 계속 신뢰한다면 대통령의 업무 수행에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닌가.

○ 육영재단 관련

―육영재단 이사장 재직 시 재단 고문인 최 목사가 그의 딸과 함께 전횡한 일로 박 전 대표가 물러났다는 주장이 있는데…. 동생 근령 씨와의 갈등 때문이라는 설에 대해서는….

―최 목사의 딸이 보유한 수백억 원대 부동산이 육영재단 운영 과정에서 불법적으로 취득한 것이란 의혹이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나. 최 목사의 사위는 박 전 대표 밑에서 무슨 일을 했는지.

○ 영남대 관련

―29세의 어린 나이에 무슨 자격으로 이사장이 됐나. 영남학원 정관 1조에 ‘교주 박정희’라는 표현이 삽입된 배경은….

―박 전 대표의 측근 4인방이 재단과 학교 일을 전횡했다는데 사실인가.

―1986년 영남대병원장의 해외출장비 280만 원이 박 전 대표의 동생 지만 씨의 항공료로 지급됐고, 영남대병원장이 지만 씨 주치의 자격으로 미국까지 따라갔다는데….

―대구대 설립자 후손의 요청에도 불구하고 1988년 경남 울주군 땅 34만여 m²를 두동면 개발위원회에 7600만 원의 헐값에 매각했는데 이 일에 관여했나.

○ 정수장학회 관련

―박 전 대표가 아직 정수장학회를 장악하고 있으며 정수장학회를 사회에 환원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퇴임 이후 3공화국 때 의전비서관 등을 지낸 최필립 씨가 이사장이 됐는데 선임 과정에 관여했는가.

―1999년 직원은 구조조정하면서 이사장인 자신의 보수는 2억3500만 원으로 인상했고 서울시교육청도 과다 보수라고 지적했는데…. 1998년 국회의원이 됐을 때 겸직 신고는 했는지.

○ 탈당·복당 관련 2억 원 수수 관련

―2002년 한나라당을 탈당한 후 복당하는 과정에서 2억 원을 받은 사실이 대선자금 수사 과정에서 밝혀졌는데 무슨 명목이었나. 그 돈이 불법 정치자금이라는 사실을 몰랐나.

○ 기타

―거리에서 어묵을 받고 먹지 못해 들고 있다가 내려놨다는데, 최근 3년간 최소 133벌의 정장에 최소 6650만 원을 썼다는 보도가 있었다.

박민혁 기자 mh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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