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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명재산 의혹' 김재정씨 휠체어 출두

입력 | 2007-07-13 11:56:00

이명박 전 서울시장의 토지구입과 관련 처남 김재정씨가 13일 오후 고소인 조사를 받기위해 서울중앙지검으로 들어서고 있다. 원대연 기자


이명박 전 서울시장의 부동산 차명 보유 의혹을 제기한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 측 이혜훈 의원과 경향신문 등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한 이 전 시장의 처남 김재정(58) 씨가 13일 오후 1시50분 경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청사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 전 시장 캠프의 고소 취소 권유를 거부한 김 씨는 이날 검찰에 출석하면서 취재진에게 "평생 일군 내 재산인데, 정치인들이 남의 재산이라고 해서 밝히러 왔다. 나는 정치에 아무런 상관이 없고 관심도 없다"고 말했다.

지병 때문에 휠체어에 몸을 의지하고 온 김 씨는 10층 조사실로 올라가기에 앞서 100여명의 취재진 앞에서 "아직까지 사과의 뜻을 밝힌 곳이 없어 고소취소는 안 한다"며 "(재산형성 과정에 대한) 소명 자료를 변호사가 모두 갖고 왔다"고 밝혔다.

김 씨의 변호인인 김용철 변호사는 포스코에서 매입한 서울 강남구 도곡동 부지 등을 1998~1999년 대검찰청 중앙수사부가 조사해 무혐의 처분한 수사기록과 김 씨가 이 전 시장의 차명재산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는 세무공무원의 확인서를 검찰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김 씨의 주장이 사실인지 확인하기 위해 김 씨가 보유하고 있거나 처분한 토지의 매도, 매수인을 소환하고 세금 납부 상황, 폐쇄 등기부 등본도 확인하는 등 부동산 관련사항을 조사 중이다. 또한 서울시와 서울 강동구청 공무원을 불러 김 씨가 서울 강동구 천호동의 뉴타운 인근에 주상복합사업 시행사로 뛰어드는 과정에서 이 전 시장 측이 특혜를 제공했는지 조사했다.

정원수기자 need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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