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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랜차이즈 업계 넓히고… 다지고…

입력 | 2007-07-07 03:08:00


《생맥주 전문점 쪼끼쪼끼를 운영하는 ㈜태창가족은 지난달 국내 프랜차이즈 업계 최초로 세계프랜차이즈협회(IFA)의 공식 회원사로 가입했다. 김서기 사장은 “국내 프랜차이즈 시장은 곧 포화상태에 돌입할 것”이라며 “해외 진출을 본격화하기 위해 IFA에 가입했다”고 말했다. 곧 베트남과 일본에도 매장을 열 계획이다.》

프랜차이즈 업계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업체들이 적극적으로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해외 시장을 활발히 개척하는 한편 자체 브랜드(PB) 상품을 개발하는 등 대형 유통업체 못지않은 행보를 보이고 있다.

○ 해외 시장으로 발 넓히는 프랜차이즈 업계

프랜차이즈 치킨업체인 멕시카나는 3월 미국 로스앤젤레스 인근 코로나에 ‘컨트리 뽀요’라는 바비큐 치킨 전문점을 열었다. 미국인들의 입맛을 겨냥한 메뉴를 개발했다는 게 이 회사의 설명이다. 현재 3개의 컨트리 뽀요 매장을 운영 중인 멕시카나는 다음 달 2개 매장을 추가로 개설할 예정이다.

가장 적극적으로 해외 시장을 개척하고 있는 프랜차이즈 업체는 BBQ치킨으로 알려진 제너시스. 2003년 중국을 시작으로 2004년 스페인, 지난해에는 일본에 매장을 열었다. 올해는 에콰도르를 비롯한 중남미 지역에 진출했다. 현재 세계 30여 개국에서 100개가 넘는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한식 프랜차이즈 업체인 놀부도 일본과 중국에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4월 일본 삿포로에 진출한 놀부는 한식으로는 해외에서 로열티를 받는 첫 사례가 됐다.

죽 프랜차이즈인 본죽은 2005년부터 일본 미국 말레이시아에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홍초 레드스테이션, 김가네 등도 해외에 매장을 연 프랜차이즈다.

○ 자체 브랜드 상품 개발해 경쟁력 강화

국내 시장을 겨냥한 PB 상품을 개발하는 업체도 늘고 있다. PB 상품은 주로 백화점이나 할인점 등 대형 유통업체에서 내놓던 상품이다. 프랜차이즈 업계에서는 “다른 업체와의 차별화를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방법”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맥주 전문점 와바는 독일 맥주회사와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의 맥주를 내놓고 있다. ‘와바 프리미엄 맥주’와 ‘와바 프리미엄 라거’를 내놓은 데 이어 얼마 전에는 흑맥주인 ‘와바둔켈’을 개발했다.

주점 프랜차이즈 업체인 천상천하는 PB상품개발팀을 두고 있다. 최근 기존 복분자주보다 알코올 도수가 약간 높은 17도의 ‘천상천하복분자주’를 개발해 판매하기 시작했다.

삼겹살 전문점 떡쌈시대도 ‘벌침 맞은 마늘 삼겹살’이라는 자체 상품을 개발해 판매에 나섰다. 피부관리점 이지은레드크럽은 천연화장품 앙띠제로를 내놓았다. 문구 전문점 알파와 링코도 저마다 PB상품을 개발해 소비자들에게 자체 브랜드를 알리고 있다.

한국창업전략연구소 이경희 소장은 “해외 진출이나 PB 개발은 프랜차이즈 산업이 성장하면서 업체들의 역량이 강화됐다는 점을 입증하는 것”이라며 “프랜차이즈 업체들의 대형화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주성원 기자 s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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