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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한인회장대회 개막… 56개국 376명 참석

입력 | 2007-06-20 04:01:00

세계 각지의 700만 해외 동포를 대표하는 한인회 회장들이 19일 서울 광진구 광장동 쉐라톤워커힐호텔에서 개최된 2007 세계한인회장대회에 참석해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연합뉴스


해외에 거주하고 있는 700만 동포를 대 표하는 한인회장들이 한자리에 모여 네트 워크 구축 방안 등을 모색하는 ‘2007 세계 한인회장대회’가 19일 서울 광진구 광장동 쉐라톤워커힐호텔에서 개막됐다.

재외동포재단이 주최한 이 대회는 올해 가 8회째로 56개국에서 376명의 한인회장 이 참석했다. 3박 4일 일정으로 열리는 이 번 대회에서 한인회장들은 전체회의와 토 론회, 지역별 분과회의 등을 갖고 재외국민 참정권과 동포들의 정체성 확립, 한국어 등 차세대 교육, 한인회 활성화 방안 등을 논 의할 예정이다.

20일엔 미국 워싱턴 주 상원의 3선인 신호범 의원이 ‘재외동포 사회와 한인회 역할’을 주제로 강연을 한다. 21일엔 충 남 예산군으로 장소를 옮겨 22일까지 한 인회 모범 운영사례 발표 등의 행사를 갖 는다.

이번 대회에는 한인회장단 외에 국회 및 정부, 비정부기구(NGO) 등 관련 분야 주 요 인사들도 대거 참석해 최근 정부가 제정 한 ‘세계 한인의 날’(10월 5일) 관련 동포사 회와의 협력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구홍 재외동포재단 이사장은 개회사를 통해 “모국과 한인 동포사회가 ‘우리는 하 나’라는 의식을 갖고 있을 때 함께 발전할 수 있다”며 “한인회와 동포사회가 공동 노 력하는 가운데 재단도 적극 지원에 나서겠 다”고 말했다.

한편 한인회장들은 이날 개막식에 앞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700만 동포의 인적 자 원을 활용하기 위한 전제조건은 참정권 회 복”이라며 재외동포에 대한 선거권 부여를 촉구했다.

한인회장들은 “헌법을 고쳐서 참정권을 달라고 구걸하는 것이 아니고 당연한 권리 를 부여하라는 것”이라며 “이번 대회 기간 에 모든 방법을 동원해 정부, 국회, 헌법재 판소 등에 동포사회의 뜻을 전할 것”이라 고 밝혔다.

한인회장들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0개국 중 한국과 멕시코, 터키만이 동포 들에게 참정권을 주지 않고 있다”며 “올해 참정권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네덜란드 국제사법재판소에 정식 제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병기 기자 weapp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