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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태권V’ 아테네 금 문대성 복귀 선언

입력 | 2007-06-20 03:08:00


‘태권왕’ 문대성(31·사진) 동아대 태권도부 감독이 현역에 복귀한다.

2004년 그리스 아테네 올림픽 태권도 80kg 이상급 결승에서 환상의 뒤돌려차기로 금메달을 목에 건 뒤 지도자의 길을 걸었던 그가 내년 중국 베이징 올림픽에서 2연패에 도전하기로 결심한 것.

문 감독은 19일 본보와의 통화에서 “주위에서 너무 이른 나이에 은퇴한 것이 아니냐는 얘기를 자주 들었고 나 역시 다시 한 번 올림픽 금메달에 도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는 3년간 동아대에서 후배들을 가르치면서 선수로 다시 뛰어도 되겠다는 자신감을 얻었다고 했다. 특히 자신이 은퇴한 이후 80kg 이상급에서 뚜렷한 스타가 없었다는 점도 그가 컴백하게 된 이유 중 하나.

“지도자가 된 뒤에도 훈련을 계속해 체력적으로는 문제가 없다. 아테네 올림픽 당시 태권도 경기시간이 3분 3회전이었는데 내년 베이징에서는 2분 3회전이어서 한번 해볼 만하다고 본다.”

하지만 문 감독은 후배들과의 치열한 경쟁에서 이겨야 한다. 올림픽 대표가 되기 위해 9월 실업연맹전과 국가대표 최종선발전까지 최고의 성적을 거둬야 하기 때문.

문 감독은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의 꿈을 이룬 뒤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이 되기 위한 유학을 떠날 것”이라고 밝혔다.

황태훈 기자 beetlez@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