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학기술원(KAIST) 교수가 대학에서 수행한 연구결과를 자신이 설립한 회사 명의로 특허 출원한 사실이 밝혀졌다.
KAIST는 생명과학과 김모(43) 교수가 지난해 7월 수행한 연구결과인 새로운 신약개발 원천기술 ‘매직(MAGIC)’ 등을 자신이 설립해 이사로 재직 중인 ㈜CGK 명의로 출원한 사실을 지난해 12월 확인했다고 11일 밝혔다. 그는 이 회사를 2004년 7월 창립했다.
이 대학은 김 교수가 ‘직무상 발명한 특허권은 KAIST가 승계한다’는 이 대학 직무발명규정을 위반한 것으로 보고 두 차례에 걸쳐 특허권 반환을 요구했으나 거절하자 3월 16일 특허권 반환 민사소송을 제기했다.
학교 측은 조만간 교내 교원인사위원회를 소집해 김 교수에 대해 징계를 하는 한편 형사 소송도 검토하고 있다.
대전=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