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탄 2신도시는 경기 화성시가 ‘2025 화성 도시기본계획’에 시가화(市街化) 예정구역으로 지정한 지역으로, 성남시 분당신도시(594만 평)보다 66만 평이 큰 660만 평 규모다.
중앙에는 한원, 기흥, 리베라CC 등 골프장이 있어 이들 골프장을 가운데 두고 빙 둘러싸는 모양으로 조성된다. 개발대상 용지가 대부분 전답, 임야, 자연취락지구로 이뤄져 있어 보상은 크게 어렵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동탄 2신도시에는 아파트 10만 채, 단독주택 5000채 등 총 10만5000채가 지어져 인구 26만 명을 수용할 계획이다.
이는 분당신도시(9만8000채)보다 7000채 많은 규모로, 이미 개발 중인 서쪽의 동탄신도시(동탄 1신도시)까지 합치면 14만6000채가 공급된다.
분양가는 주변 시세보다 30% 이상 싼 평당 800만 원대로 책정하겠다는 게 정부의 방침이다. 정부는 이처럼 낮은 분양가로 앞으로 기존 주택가격도 하향 안정될 것이라며 “동탄 2신도시 외에도 서울 송파신도시의 분양가도 평당 900만 원대로 예상된다”고 처음 밝히기도 했다.
정부는 내년 2월까지 지구지정 및 개발계획을 확정한 뒤 2010년 2월 첫 분양을 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입주는 2012년 9월경부터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동탄 2신도시를 자연과 사람, 첨단기술이 어우러진 ‘수도권 남부 중핵도시’로 개발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를 위해 인구밀도는 ha당 120명, 녹지율은 28%로 조성해 분당(199명, 20%) 등 1기 신도시에 비해 쾌적한 환경을 만들기로 했다.
또 전체 용지의 15%인 100만 평을 첨단 비즈니스 구역으로 조성해 부근의 정보기술(IT) 및 연구개발(R&D) 산업과 연계한 ‘명품 자족도시’로 육성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는 이번 신도시 발표와 관련해 가장 큰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는 서울 강남과의 거리 및 교통 체증 우려를 감안한 대안으로 풀이된다.
김문수 경기지사도 이날 별도의 기자회견에서 “이번 동탄 2신도시는 위치나 규모가 강남을 대체하기에는 미흡하지만, 수도권 주택 수요를 해소하는 데 어느 정도 기여할 것으로 본다”며 한계를 일부 인정했다.
동탄 2신도시를 중대형 평형 위주로 조성할지, 소형 평형 위주로 조성할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교통망과 관련해서도 정부는 “고속도로, 전철 등 광역교통망과 체계적인 동서·남북 교통망을 구축하겠다”고 원론적인 답변만 내놓았다.
이에 따라 동탄 2신도시가 어떤 모습으로 조성될지는 내년 2월 개발계획 수립 때나 돼야 구체적인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배극인 기자 bae2150@donga.com
수원=남경현 기자 bibulu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