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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루이 부사장 “도요타 존경, 기술 한국과 차이 없다”

입력 | 2007-05-20 20:48:00


"현대·기아 자동차의 기술을 불법으로 사들인 적이 없다."

16일 오후 중국 안후이(安徽) 성 우후(蕪湖) 시 치루이(奇瑞) 자동차 본사에서 열린 외신 기자 회견에서 진이보(金¤波) 판매 담당 부사장 겸 대변인은 '기술 빼돌리기 의혹'을 강력 부인했다.

수원지검이 10일 현대·기아 차의 핵심 기술을 중국 C(치루이의 영문명 Chery의 머리글자)사에 팔아넘긴 혐의로 기아 차 전·현직 직원 9명을 기소한 것에 대한 해명이었다.

―치루이의 대표적 차종 'QQ'는 한국의 대우 '마티즈'를 그대로 베낀 제품으로 알고 있다.

"이는 이미 결론이 난 문제다. 더 이상 언급하고 싶지 않다."

―10년 전 출발한 치루이가 올해 3월 중국 시장에서 판매 1위를 차지한 비결은.

"우수한 연구 인력을 기초로 시장이 필요로 하는 제품을 성공적으로 개발했기 때문이다."

―한국 자동차와의 기술 격차는.

"자동차 몸체 제조 등의 제작 기술은 한국 일본 미국과 별다른 차이가 없다. 그러나 신소재, 환경보호, 전자 기술은 몇 년이라고 꼬집어 말하기는 어렵지만 격차가 있다."

―치루이의 해외시장 진출 현황은.

"동남 및 중앙아시아, 중동 및 아프리카, 남미, 러시아 등 58개국에 완성차 및 부품을 수출하고 있다."

―선진국 시장 진출 계획은.

"서유럽 및 미국은 소비자의 눈높이가 높은 고급시장이어서 장기적으로 준비 중이다."

―회사의 연구개발비는.

"매출액의 10%를 투자하고 있다."

―치루이를 어떤 기업으로 발전시키고 싶은가.

"일본의 생산관리, 독일의 기술관리, 미국의 판매 기술이 우리의 벤치마킹 대상이다. 특히 도요타(豊田)를 존경한다."

우후=하종대특파원 orionh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