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구본무 LG그룹 회장 '바쁜 행보'

입력 | 2007-05-01 16:59:00


구본무 LG그룹 회장이 주요 계열사의 실적 부진으로 침체된 그룹 분위기를 되살리기 위해 바쁜 행보를 보이고 있다.

1일 LG그룹에 따르면 구 회장은 지난달 25일부터 이틀간 강유식 (주)LG 부회장, 구본준 LG상사 부회장, 김반석 LG화학 사장 등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 20여명과 함께 일본 도요타자동차를 방문했다.

이들은 도요타의 주요 사업장과 협력 회사 공장을 시찰하고 조 후지오(張富士夫) 도요타 회장과 함께 '도요타 방식과 최고경영진의 역할'에 대한 세미나를 진행하는 등 바쁜 일정을 소화했다.

LG그룹 측은 이번 행사는 구회장이 직접 기획한 행사라고 밝혔다. 끊임없는 개선을 통해 세계 최고기업으로 발돋움하고 있는 도요타 생산 현장을 LG 계열사 고위 간부들에게 직접 보여줌으로써 경영 역량을 한 단계 끌어올리자는 뜻이라는 것.

구 회장은 또 올해 들어 한달에 3~4 차례 LG전자, LG필립스LCD, LG화학, LG생명과학, LG텔레콤 등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와 사업본부장들을 개별적으로 만나 대화를 나누고 있다.

그는 올해 역점을 두고 추진하게 될 사업전략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일부 실적이 나쁜 계열사 CEO들에게는 실적 부진을 타개하기 위한 대책을 주문했다.

또 4월에는 LG전자 디자인센터와 LG화학 인테리어디자인센터를 잇따라 방문해 디자인 경쟁력 강화 추진 현황을 점검하기도 했다.

이달 중순에는 지난 1년 동안 각 계열사가 추진했던 혁신 노하우를 공유하는 '스킬 올림픽'에 참석해 임직원들을 격려할 예정이다.

이어 5월 하순에는 폴란드 LCD클러스터 준공식에 참석해 유럽 디스플레이 사업전략을 점검할 계획이다.

재계 관계자는 "구 회장의 최근 행보는 LG전자가 1분기에 영업흑자로 돌아서긴 했지만 LG필립스LCD의 영업 손실이 계속되고 있는 등 전반적으로 침체된 그룹 분위기를 반전시키고 계열사 사장들에게 긴장감을 불어 넣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황진영기자 budd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