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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연구진실성위원회, 늑대복제 논문 조사

입력 | 2007-04-27 17:43:00


서울대 수의대 이병천 교수팀의 '늑대 복제' 논문의 오류는 단순 실수로 밝혀졌으나, 허술한 실험기록 관리 탓에 빚어진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대 연구진실성위원회는 27일 "서울대 의대 법의학교실과 SNP제네틱스에 의뢰한 결과 두 늑대는 복제된 늑대임이 확인됐지만 논문의 '표2'에 염기서열 번호가 밀려서 기재됐고 두 대리모견의 일부 결과가 뒤바뀌어 잘못 기재됐다"고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또 이 교수팀의 부주의로 복제 늑대에 체세포를 제공한 늑대의 미토콘드리아 염기서열에서 포함돼야 할 항목 1개가 누락됐고, 빠져야 할 항목 5개가 들어간 점도 발견됐다.

이미 발표된 두 늑대 복제 결과보다 높은 효율을 보인 복제 늑대 3마리가 더 있다는 사실도 복제 논문의 오류가 단순 실수임을 뒷받침하는 것이라고 연구진실성위원회는 밝혔다.

국양 서울대 연구처장은 "이 교수팀은 실험 중 노트를 작성하지 않아 오류가 발생했다"며 "시료 채취와 분석자료 보존도 부실했다"고 설명했다.

국 처장은 또 "잘못된 연구결과를 발표, 홍보하는 것도 연구 위조, 변조, 표절에 못지않은 연구진실성 위반"이라며 "이 교수팀에 대해 연구데이터의 처리, 분석 및 논문 작성에 대한 대책 마련 뒤 학술지에 투고할 것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연구진실성위원회는 이장무 서울대 총장에게 이 교수팀에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을 건의할 예정이다.

조은아기자 ach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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