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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청 스포츠단 해체 위기… KBO-축구협 비상

입력 | 2007-04-26 03:00:00


경찰청 야구단과 축구단의 명맥이 끊길 위기에 놓였다.

정부가 2월 발표한 ‘병역제도 개선 방안’에서 2012년까지 전·의경 제도를 폐지하기로 함에 따라 전·의경 3만8000명에 포함된 야구단과 축구단이 해체될 상황이 된 것.

2005년 12월 창단한 경찰청 야구단은 25명으로 구성돼 있다. 하지만 이들은 올해 말과 내년 초에 전원 제대할 예정인 데다 이미 올해부터는 신병을 뽑지 않고 있어 야구단이 해체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경찰청 전·의경 TF팀장 임용환 총경은 “전·의경 제도가 폐지되면서 야구단과 축구단을 유지하기는 어렵다고 본다. 여러 방안을 검토하고 있지만 뾰족한 수가 나오기는 힘들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국야구위원회(KBO) 이진형 홍보팀장은 “국민 체육 활성화를 위해 어렵게 창단한 경찰청 야구단이 존속할 수 있도록 다각적인 노력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한축구협회도 1996년에 창설된 경찰청 축구단이 유지될 수 있도록 담당 부처와 협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국무총리실 주관으로 관계 부처가 전·의경 제도 폐지에 따른 후속 대책을 6월 말까지 논의한 뒤 경찰청 야구단과 축구단의 존속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황태훈 기자 beetlez@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