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압록강 하구의 비단섬을 경제금융특구로 개발하는 개방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홍콩 시사주간지 야저우(亞洲)주간이 23일 보도했다.
김 위원장이 3월 4일 정월 대보름에 평양 주재 중국대사관을 방문한 자리에서 비단섬을 경제특구 및 금융센터로 개발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는 것.
김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올해는 북한을 경제 강국으로 건설하는 전환점이 되는 해”라며 “비단섬 개발은 중요한 조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잡지는 전했다.
이를 위해 북한 당국은 비단섬 주민을 다른 지역으로 이주시키고 출신성분이 우수하고 유능한 인재들을 이곳에 모은 뒤 금융 중심지 등으로 개발하겠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는 것.
단둥경제연구소의 한 연구원은 “둥강(東港)과 비단섬 간에 놓일 다리의 건자재는 중국 측에서 제공하고 북한과 중국이 파견한 공정부대가 하상준설, 항구건설 등을 맡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잡지는 전했다.
주성하 기자 zsh7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