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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주 공동 9위-우즈 공동선두…아놀드 파머 인비테이셔널 1R

입력 | 2007-03-16 10:36:00


‘탱크’ 최경주(37·나이키골프)가 시즌 8번째 대회에서도 뛰어난 기량을 선보이고 있다.

최경주는 16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베이힐골프CC(파70)에서 열린 미국남자프로골프(PGA) 투어 아놀드 파머 인비테이셔널 1라운드 경기에서 3언더파 67타를 기록, 톰 레먼(미국) 등과 함께 공동 9위에 이름을 올렸다. 공동선두를 달리고 있는 타이거 우즈, 본 테일러(이상 미국)와는 3타차.

상위권에서 1라운드를 마친 최경주는 세계 정상급 선수들이 대거 출전한 이번 대회에서 톱 10 진입을 노릴 수 있게 됐다.

아직 시즌 첫 승을 기록하지 못하고 있지만 최경주는 이미 세 차례 톱 10에 진입했으며, 다시 톱 10에 들어갈 경우 이번 시즌 참가한 8개 대회 중 4개 대회에서 톱 10을 기록하게 된다. 또 지난주 열린 PODS 챔피언십에 이어 2주 연속 톱 10에 진입할 수 있다.

전반 라인에서 경기를 시작한 최경주는 파 행진을 펼치다 6번홀(파 5)에서 첫 버디를 잡았다. 전반을 1언더파로 마친 최경주는 11, 12, 13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낚아내며 순식간에 스코어를 4언더파까지 낮췄다.

하지만 최경주는 15번홀(파4)에서 뼈아픈 보기를 기록해 1타를 잃었고, 더 이상 스코어를 줄이지 못해 결국 3언더파로 1라운드를 마감했다.

골프계 대선배 아놀드 파머의 초청을 받고 이 대회에 출전한 ‘황제’ 우즈는 이날 경기에서도 최고의 선수다운 기량을 뽐냈다. 정교한 아이언샷과 퍼팅 감각을 선보인 우즈는 까다로운 코스에서도 6언더파를 기록하는 저력을 발휘했다.

우즈가 정상에 오를 경우 이 대회에서 4년만에 우승컵을 들어올리게 된다. 우즈는 2000년부터 2003년까지 4년 연속 이 대회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우즈는 아내의 출산(예정), 자신의 이름을 건 PGA 대회 신설, 9년 연속 맥코맥상 수상, 뷰익 인비테이셔널 우승 등 2007시즌 들어 좋은 일이 끊이질 않고 있다.

한편 매치플레이가 아닌 PGA투어 대회 첫 스트로크플레이대회에 출전한 양용은(35·테일러메이드)은 버디 3개를 잡았지만 5개의 보기를 기록해 2오버파에 그쳤다. 공동 83위로 1라운드를 마친 양용은은 컷 통과가 불투명하게 됐다.

임동훈 스포츠동아 기자 arod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