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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F-16 추락은 정비불량 때문…정비사들 서류 허위작성

입력 | 2007-03-06 02:59:00


지난달 13일 충남 서해 앞바다에서 훈련하다 추락한 공군 KF-16 전투기의 사고 원인은 엔진 정비 불량인 것으로 드러났다. KF-16 전투기가 정비 불량으로 추락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공군 사고조사위원회는 사고 당시 바다에 추락한 전투기의 엔진을 수거해 정밀 조사한 결과 이같이 확인됐다고 5일 밝혔다.

공군 조사위 박준홍 이사관은 “2004년 6월 사고기의 엔진을 정비할 때 미국 공군에서 펴낸 기술지시서(TCTO)에 따라 엔진 내 부품인 터빈 블레이드 지지대(cover plate)를 교체해야 했지만 정비사들이 서류에는 교체했다고 허위로 기록한 뒤 실제론 교체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사고기의 블레이드 지지대 34개 중 1개가 비행 중 파손되면서 그 파편이 엔진에 손상을 가해 전체 엔진계통이 정지하면서 추락사고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공군은 지휘 감독자를 포함해 관련자들을 징계위원회에 회부할 방침이다.

KF-16 전투기는 1997년 8월과 9월, 2002년 2월에도 추락한 적이 있다. 당시 사고 원인은 모두 엔진 결함이었다.

윤상호 기자 ysh100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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