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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울한 죽음’ 3만4452명…작년 이라크 민간인 희생자 공개

입력 | 2007-01-18 03:00:00


‘3만4452명.’ 지난해 한 해 동안 발생한 이라크 민간인 사망자 수다.

그동안 이라크 민간인 희생자 수가 항상 논란이 돼 왔다. 이라크 정부나 미군은 이라크 민간인 사망자 통계를 집계하면서도 이를 발표한 적이 없으나 유엔은 16일 이라크 인권보고서에서 이를 공개했다.

이날 발표된 3만4452명은 이달 초 AP통신이 이라크 정부의 비공식적인 통계를 이용해 보도한 추정치 1만2357명의 3배에 이른다.

16일 유엔본부 정오브리핑에서는 유엔이 이라크 민간인 희생자 수를 어떤 경로를 통해 집계했는지에 대한 질문이 나왔다. 유엔에 따르면 이 통계는 유엔 이라크인권지원팀이 현지 병원, 지방정부, 영안실 자료와 사망신고서 등 공식 자료만을 원용해 집계했다. 그만큼 정확하다는 얘기다. 1년 단위 기간을 정해 일일이 수작업을 통해 사망자를 집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이라크 민간인 부상자는 3만6685명.

유엔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이라크에서 매일 평균 96명의 민간인이 살해됐다. 민간인 희생자의 절반은 수도인 바그다드에서 발생했다. 사망 원인은 총상이 대부분이다.

뉴욕=공종식 특파원 k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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