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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제-체외수정 돼지 국내 최초 한배 탄생

입력 | 2007-01-12 03:00:00

복제 돼지(위)와 체외수정 돼지. 사진 제공 충남대


복제 돼지와 체외수정 돼지가 처음으로 한날한시에 같은 어미에게서 태어났다.

충남대 형질전환복제돼지연구센터 박창식 교수팀은 “어미 돼지(대리모) 한 마리에게서 복제 돼지 한 마리와 체외수정 돼지 두 마리가 동시에 태어났다”고 11일 밝혔다.

연구팀은 암퇘지의 난자에서 핵을 제거한 다음 다른 돼지의 체세포를 이식해 복제수정란을 만들었다. 또 도축장에서 구한 암퇘지의 난소에서 난자를 뽑아 인공배양기에서 성숙시킨 다음 수퇘지의 정자를 주입해 체외수정란을 만들었다.

연구팀은 복제수정란과 체외수정란 100여 개를 대리모 돼지 한 마리에 함께 착상시켰다. 그 결과 복제수정란 1개와 체외수정란에서 2개가 무사히 새끼 돼지로 자라 지난해 9월 25일 동시에 태어났다.

지난해 12월 연구팀은 이들 돼지가 정말 복제수정란과 체외수정란에서 태어났는지를 판별하는 유전자검사까지 마쳤다.

박 교수는 “복제 돼지는 전에도 생산된 적이 있지만 체외수정 돼지가 태어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돼지의 난소에서 뽑아낸 미성숙한 난자를 인공배양기에서 자연 배란된 난자처럼 자라게 하는 기술을 개발했기에 성공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임소형 동아사이언스 기자 sohy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