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와 중국 정부는 야스쿠니(靖國)신사의 춘계 및 추계 예대제(例大祭) 직전 시기에 총리 상호 방문을 실시하도록 일정을 조정 중이라고 마이니치신문이 1일 보도했다.
이는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의 야스쿠니신사 참배를 견제하려는 중국 측의 의중을 반영한 것. 중국의 원자바오(溫家寶) 총리가 4월 초 일본을 방문하고 아베 총리가 가을에 중국을 방문함으로써 중-일 국교정상화 35주년을 기념한다는 계획이다.
중국 측은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의 연내 방일도 추진 중이다.
중-일 정상의 상호 방문은 2000년 10월 당시 주룽지(朱鎔基) 총리의 방일과 이듬해 2001년 10월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의 방중 이후 5년여 동안 중단돼 왔다. 지난해 10월 아베 총리가 중국을 방문해 후 주석과 원 총리를 초청했으며 원 총리는 1월 중순 필리핀 세부 섬에서 행해지는 중일정상회담에서 방일 의사를 정식 표명할 계획이다.
한편 중국의 탕자쉬안(唐家璇) 국무위원은 지난해 12월 자민당의 가토 고이치(加藤紘一) 전 간사장과의 회담에서 아베 총리가 신년에 중국을 방문할 것을 요청했다. 중국 측은 방문 시기로 9월 전후를 염두에 둔 것으로 알려졌다.
양 정상의 상호방문 시기를 4월, 10월 후반에 행해지는 야스쿠니신사의 춘추 예대제 직전으로 정하려는 것에는 아베 총리가 이 시기에 신사에 참배하기 어렵도록 분위기를 조성하려는 중국 측의 의도가 작용하고 있다고 신문은 분석했다.
도쿄=서영아 특파원 sy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