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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한 인물’이 ‘위대한 지도자’ 둔갑…北, 타임誌 왜곡

입력 | 2007-01-01 03:00:00


북한 노동당 기관지인 노동신문이 지난해 12월 31일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의 김정일 국방위원장에 대한 평가를 자기들 입맛대로 왜곡 보도했다.

노동신문은 이날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있는 친북 온라인 매체인 ‘민족통신’을 인용해 타임이 김 위원장을 올해의 훌륭한 지도자로 선정하는 등 김 위원장이 세계 진보계에서 훌륭한 지도자로 손꼽히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 신문은 “김 위원장이 자주적이며 평화로운 새 세계 건설에 대한 인류의 염원은 반드시 실현될 것이라는 신심과 낙관에 넘쳐 있어 세계 진보적 인민들이 ‘절세의 위인’, ‘선군 태양’ 등으로 칭송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기사는 타임이 지난해 12월 24일자 기사에서 김 위원장을 교황 베네딕토 16세,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 미국의 이라크연구그룹(ISG) 등과 함께 ‘2006년 중요인물 26인’에 포함시킨 사실을 바탕으로 한 것.

하지만 당시 타임은 북한이 주장하듯 훌륭한 지도자로 김 위원장을 소개한 것이 아니라 ‘주목결핍장애(attention deficit disorder)’를 앓고 있는 일종의 ‘환자’로 묘사했다.

하태원 기자 taewon_h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