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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비스 1쿼터에 끝냈다

입력 | 2006-12-21 03:01:00

대표팀에서 복귀한 동부 김주성(왼쪽)이 KT&G 윤영필의 수비를 피해 골밑슛을 하고 있다. 김주성은 16득점 8리바운드로 활약했지만 경기는 KT&G의 역전승으로 끝났다. 원주=연합뉴스


3년 전 이맘 때 일이다. 프로농구 모비스 최석화 사무국장은 홈 코트인 울산 동천체육관 골대 밑에 ‘해태상’이 인쇄된 A4 용지를 넣어뒀다.

당시 홈에서 패배를 밥 먹듯 해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승리를 기원하는 부적 대신 해태상 그림을 넣어둔 것.

그런 최 국장이 요즘은 홈에만 오면 표정이 밝아진다. 지난 시즌에 이어 올 시즌에도 ‘안방’에서 좀처럼 지지 않아서다.

모비스는 20일 울산에서 열린 오리온스와의 경기에서 87-64로 크게 이겨 홈 10연승을 질주했다. 단독 선두(15승 8패)를 지키며 2위 KTF와는 1경기 차. 올 시즌 홈에서 10승 1패. 22일 전자랜드와의 홈경기에서 최다연승 타이기록(지난 시즌 모비스 11연승)을 노린다.

이날 승부는 나란히 아시아경기에 출전했다 복귀한 모비스 양동근과 오리온스 김승현의 맞대결도 관심이었다.

시차 적응이 덜 돼 수면제까지 먹으려고 했던 양동근은 단짝 크리스 윌리엄스와 호흡을 맞춰 가며 8득점, 9어시스트로 완승을 주도했다.

반면 허리 통증으로 복대까지 차고 나온 김승현은 5득점, 3어시스트에 그쳤다. 모비스 윌리엄스는 15득점, 9어시스트를 올렸고 크리스 버지스는 20득점, 14리바운드.

모비스는 경기 초반 5분 동안 오리온스를 무득점에 묶으며 14-0까지 달아난 뒤 경기 내내 10점 이상 리드를 지켰다.

원주에서는 주니어 버로(22득점), 단테 존스, 양희승(이상 18득점)이 공격을 이끈 KT&G가 4쿼터 8점에 그치며 뒷심 부족에 허덕인 동부에 74-70으로 역전승했다. 대표로 차출됐던 동부 김주성은 16득점, 8리바운드.

농구 토토 구매 혐의로 21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던 동부 양경민은 징계 해제로 시즌 첫 출전이 가능했으나 왼쪽 허벅지 부상으로 벤치를 지켰다.

울산=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울산(모비스 2승1패)-1Q2Q3Q4Q합계모비스2523172287오리온스615271664 ▽원주(KT&G 1승2패)-1Q2Q3Q4Q합계KT&G1513202674동부1819258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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