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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 쥔 승엽 “거액연봉 나도 깜짝”

입력 | 2006-11-10 03:05:00


“저도 깜짝 놀랐어요.”

최근 일본 프로야구 요미우리와 4년간 총액 30억 엔(약 238억 원)의 초대형 계약을 한 이승엽(30·사진)은 “솔직히 1년 동안 플레이한 대가치고는 많이 받은 것 같다. 좋은 대우를 해 줘 놀랐다”고 말했다.

이승엽은 9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리는 삼성과 일본 니혼햄의 코나미컵 아시아시리즈 예선 경기에서 KBS 2TV 중계의 해설을 맡았고 이날 경기 시작 2시간 전인 오후 4시에 중계석에 나타났다. 흰색 와이셔츠와 짙은 정장 차림의 이승엽은 이용철 해설위원, 김현태 캐스터와 함께 잠깐 호흡을 맞춰 본 뒤 지하 스낵바로 내려가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했다.

이승엽은 “메이저리그 행은 뒤로 미뤘느냐”는 질문에 “(요미우리) 우승까지다. 계약 조건에 넣었다. 일본에서 오래 뛸 수도 있다”고 답했다.

그는 한국인 코치 연수 요청에 대해선 “삼성에 금전이나 말보다는 이런 식으로 도움을 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원래 달던 등번호 33번 대신 25번을 요청한 이유도 궁금했다. “원래 숫자 23, 24, 25를 좋아한다. 25번은 또 배리 본즈(샌프란시스코)나 마크 맥과이어(세인트루이스)가 달던 번호이기도 하다.”

이승엽은 이날 해설위원으로 나온 것에 대해선 “선수가 아니어서 마음이 편하기는 한데 마이크는 처음 잡는 것이라 조금 떨린다”고 답했다.

이승엽은 13일 왼쪽 무릎 수술을 받은 뒤 진단 결과가 나오면 다음 주 중에 한국에 갈 계획.

도쿄=김성규 기자 kims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