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농구(NBA) 2006∼2007시즌이 1일 막을 올린다. 정규시즌은 내년 4월 19일까지 팀당 82경기를 치르며 플레이오프와 챔피언결정전이 6월까지 이어진다. 올 시즌 관전 포인트를 살펴본다.
○ 오늘부터 6개월 대장정… 마이애미 2연패 노려
지난 시즌 사상 첫 NBA 정상에 오른 마이애미 히트는 샤킬 오닐과 드웨인 웨이드 콤비를 앞세워 2연패를 노린다. 오닐이 최근 하강곡선을 그리는 게 아니냐는 우려를 듣는 가운데 챔피언결정전 최우수선수(MVP) 웨이드는 기량이 한층 성숙해졌다.
서부 콘퍼런스의 샌안토니오 스퍼스는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다. 2003년과 2005년 징검다리 우승을 한 샌안토니오는 2년 만의 정상 복귀를 꿈꿀 만한 강력한 전력을 갖췄다. 팀 던컨이 골밑을 굳게 지키며 마누 지노빌리, 토니 파커가 맡는 외곽도 탄탄하다.
‘독일 병정’ 더크 노비츠키를 앞세운 댈러스 매버릭스와 스티브 내시가 버티고 있는 피닉스 선스도 정상을 넘보고 있다.
○ ‘한 경기 81점’ 코비 브라이언트 2연속 득점왕 관심
미국의 스포츠전문 케이블TV인 ESPN은 전문가 예상을 통해 르브론 제임스(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와 웨이드가 정규시즌 MVP를 다툴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여름 서울에서 열린 월드바스켓볼챌린지에서 미국대표로 출전해 국내 팬들을 열광시켰던 이들은 눈부신 개인기로 인기 몰이에 나선다. 2년 연속 MVP를 차지한 내시의 타이틀 방어 여부에도 관심이 몰린다.
지난 시즌 한 경기에서 무려 81점을 퍼부은 ‘미스터 81’ 코비 브라이언트(LA 레이커스)는 2년 연속 득점왕 등극에 도전한다. 브라이언트는 1987∼88시즌 마이클 조든 이후 처음으로 경기당 평균 35점을 돌파하며 생애 첫 득점 1위의 영광을 안았다.
트레이시 맥그래디(휴스턴 로키츠)와 앨런 아이버슨(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 등도 폭발적인 공격력을 갖춘 ‘득점 머신’이다.한국인 최초로 NBA에 데뷔했던 하승진은 최근 밀워키 벅스에서 방출돼 둥지 없이 시즌을 맞게 된 가운데 12월 카타르 도하 아시아경기대회 한국대표 선발이 유력하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