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 이름 헛갈리지 마세요.’
시중에 판매되는 펀드 가운데 이름은 비슷한데 운용 내용은 전혀 다른 것들이 있어 투자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
27일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한 회사가 내놓은 시리즈 펀드 가운데 이름은 비슷하지만 운용하는 주체나 펀드의 성격 등이 전혀 다른 펀드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예를 들어 유리자산운용이 운용하는 ‘유리스몰뷰티주식’과 ‘유리스몰뷰티플러스주식’은 투자 스타일이 다르다.
유리스몰뷰티주식은 소형 가치주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펀드로 지난해 펀드 누적 수익률 1위의 돌풍을 일으킨 유명한 펀드. 반면 유리스몰뷰티플러스주식은 대형주에 50%를 투자하고 중형주와 소형주에 각각 30%와 20%를 투자한다. 펀드 성격이 완전히 다른 셈이다.
이와 함께 한국투신운용의 ‘한국부자아빠거꾸로주식A-1클래스A’와 ‘한국거꾸로플러스A주식K-1’도 주의가 필요하다. 이름이 길고 ‘거꾸로’가 들어가 비슷한 펀드 같지만 두 펀드는 각각 대형 가치주와 대형 성장주에 투자하는 펀드로 성격이 완전히 다르다.
또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래에셋인디펜던스주식형1’은 국내 주식시장에 투자하는 펀드이지만 ‘미래에셋인디펜던스주식형G-1클래스-A’는 해외 증시에도 투자할 수 있는 글로벌 펀드다.
이 때문에 대충 이름만 듣고 펀드에 가입하면 낭패를 볼 수 있으므로 펀드 성격과 투자 스타일을 정확히 확인한 뒤 가입해야 실수를 줄일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이완배 기자 roryrer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