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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화 이해하기 20선]빅맥이냐 김치냐

입력 | 2006-08-22 03:00:00


《“오늘날 세계 거의 모든 사람들은 빅맥을 먹는다(최근 통계에 따르면 118개국에서). 이것은 유례없고 혁명적인 사건이며, 세계화를 단적으로 나타내 주는 현상이다. 그러나 2001년 9·11사건의 교훈 중 하나는 작은 이야기들, 즉 지역정치와 국지적인 사건들을 그냥 지나쳐서는 안 된다는 것이었다. 모두가 빅맥을 먹는다. 그렇다 하더라도 어느 때보다 김치를 잘 알아야 한다.” -본문 중에서》

당신은 세계화를 어떻게 알고 있는가?

여러분은 직장에서 동료에게 또 집에서 가족에게 세계화를 설명할 수 있는가?

오늘날 가장 강력한 키워드라면, 세계화를 들 수 있다. 1990년대부터 세계화는 정치 경제적으로 또 사회 문화적으로 세계의 모든 나라, 사회, 단체, 그리고 개인들을 휘감고 있다. 작게는 개인 각자의 유행에서 크게는 범세계적인 사회의 가치관까지 세계화라는 현상과 조류 앞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하물며 9·11테러도 그 원인과 결과로의 전개 과정에서 세계화의 비극적 상징으로 그려지고 있다.

그렇다면, 일반인은 세계화를 어떻게 손쉽게 이해할 수 있는가? 글쓴이는 우리에게 적어도 제목으로는 익숙한 여러 나라의 사례를 가져와 알기 쉽게 세계화에 대한 해답을 찾게 한다. 저자들은 ‘빅맥이냐 김치냐’라는 제목과 그 부제 ‘위기에 휩싸인 세계에서의 글로벌 기업과 현지화 전략’에서 시사하듯이, 미국을 중심으로 한 경제적 이해와 사업의 시장인 전 세계 곳곳에서 현지 사회의 상호관계와 작용을 사례 중심으로 분석한다. 김치를 지역사회의 특수성과 지역정치의 역동성의 상징으로 내세우면서, 저자들은 결국은 현지 사회의 건강한 모습이 글로벌 기업과 현지 사회의 공통적인 성공에 필수적임을 다음과 같이 갈파한다.

세계화는 기회인가 위기인가? 저자들은 ‘불만의 관리’라는 창을 통하여 국제적인 규모와 범세계적인 범위에서 일어나는 세계화의 현상과 그 결과를 돌아보면서 진정한 세계화가 무엇인지 또 어찌하여야 하는지 제시하고 있다. 싱가포르와 같이 불만을 잘 관리하면서 국가발전을 이룬 예에서 기회를, 인도네시아와 필리핀의 실패에서 불만이 증폭되어 위기가 연속되는 예를, 나이지리아와 보츠와나에서 실패와 성공의 대조적인 모습을, 이란에서의 미국의 실패 등과 같은 여러 사례에서 재미있게 또 알기 쉽게 우리에게 말하여 준다. 사회 구성원들의 불만을 잘 관리하는 정부, 제도와 정책, 그리고 리더십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저자들은 글로벌 기업의 관점에서 조망하는 가운데, 자연스럽게 바람직한 정책, 제도, 의사결정 과정, 리더십의 승계, 위기관리 등 정부와 국가에 대한 근본적인 모색을 하고 있다. 사회 구성원들의 갖가지 불만과 상충하는 이익을 조화롭고 슬기롭게 소화하고 수렴하는 제도와 정책이 있는 사회가 장기적으로 안정과 번영을 가져온다는 점을 구체적이고 역사적인 사례를 들어 보여 준다.

저자들이 성공적이고 바람직한 국가와 사회의 모델로 여러 사례를 설득력 있게 가져다주는 점에서, 또 구체적인 아이디어와 적용 가능한 기준들을 꼽을 수 있다는 점에서, 극심한 변화와 혼돈스러운 세계를 매일 접하는 우리 모두에게 더욱 현실적인 안목과 합리적인 대응을 가능하게 한다. 세계적으로 수많은 뉴스와 사건, 정치적 경제적인 구호와 가치관의 홍수 속에서 이렇게 손에 잡히는 책을 찾을 수 있다는 것은 정말 기분 좋은 일이다.

박재찬 한성자동차 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