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수(사진)의 눈부신 활약을 앞세운 울산 현대가 한중일 프로축구 최강을 가리는 A3챔피언스컵 2006 대회에서 극적으로 우승했다.
울산은 8일 도쿄국립경기장에서 열린 중국 다롄 스더와의 풀리그 3차전에서 이천수가 2골을 터뜨린 데 힘입어 4-0으로 크게 이겼다.
2승 1패로 자력 우승이 힘들었던 울산은 이어 벌어진 경기에서 선두를 달리던 제프 유나이티드 지바가 감바 오사카에 0-2로 패해 행운의 우승컵을 안았다.
오사카는 2승 1패로 울산과 동률을 이뤘지만 다득점(울산 +9, 오사카 -3)에서 크게 뒤져 2위가 됐다. 지바는 1승 1무 1패로 3위.
울산의 정상 등극으로 2004년 성남 일화, 지난해 수원 삼성에 이어 K리그 소속 팀이 3년 연속 패권을 차지했다. 상금은 40만 달러.
3경기 연속 골을 넣은 이천수는 이번 대회 6골로 역대 최다골 타이기록을 세우며 득점왕을 차지했고 최우수선수(MVP)에도 뽑혔다.
정재윤 기자 jayun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