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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푸드 학교급식 손뗀다 “급식사고에 책임 통감”

입력 | 2006-06-27 03:01:00


식중독으로 인한 사상 최악의 급식 사고에 연루된 CJ푸드시스템이 학교급식 사업에서 손을 떼기로 했다.

CJ푸드시스템 이창근 대표는 26일 서울 강서구 화곡동 본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고의 원인이 무엇이든 해당 학교에 급식을 제공하고 있는 회사로서 책임을 통감한다”며 “전국 93개 초중고교와 35개 대학에서 운영해 오던 급식 사업에서 철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CJ푸드시스템은 학교급식 직영화가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도록 각 학교에 투자한 220억 원 상당의 급식 시설은 해당 학교에 무상 기부하고, 회사의 급식 관련 메뉴 및 조리 기법을 이전하기로 했다.

또 직영화가 완료될 때까지 영양사를 학교에 상주시키고, 관련 인건비를 전액 부담할 방침이다.

이번 식중독 사고로 치료를 받은 학생들의 치료비도 전액 CJ 측이 부담하기로 했다.

하지만 학교를 제외한 일반 기업과 병원 등 다른 사업장에 대한 급식 사업과 식자재 유통 사업은 계속한다고 CJ 측은 밝혔다.

CJ푸드시스템의 지난해 매출은 총 6183억 원으로 식자재 유통 사업(3489억 원, 56.4%)과 단체 급식 사업(1977억 원, 32.0%)이 매출의 90% 가까이를 차지하고 있다.

CJ가 손을 떼기로 한 학교급식 사업 매출은 672억 원으로 전체의 10.9% 수준이다.

이 대표는 “기업으로서 매출의 10%에 이르는 사업을 포기하는 일이 쉽지 않았다”며 “자숙하는 의미에서 내린 결정이지 이참에 문제 되는 사업을 떨어 버리는 차원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식재료에 대한 위생 및 유통관리 시스템을 재점검하고, 현행 법규보다 엄격한 자체 위생 기준안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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