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2014 동계올림픽 후보지 선정강원 평창군이 22일 스위스 로잔에서 열린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집행위원회에서 잘츠부르크(오스트리아), 소치(러시아)와 함께 2014년 동계올림픽 유치 후보 도시에 선정됐다. 춘천시 강원도청 광장에 모여 있던 유치위원회 회원들과 시민들이 이 소식을 듣고 플래카드를 흔들며 기뻐하고 있다. 개최지는 내년 7월 과테말라 IOC 총회에서 최종 결정된다. 춘천=연합뉴스
강원 평창군이 2014 동계올림픽 유치 후보 도시에 선정됐다.
자크 로게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은 22일 스위스 로잔에서 열린 집행위원회에서 평창과 잘츠부르크(오스트리아), 소치(러시아) 등 3개 도시를 올림픽 유치 후보 도시로 선정했다. 함께 유치 신청서를 제출했던 알마티(카자흐스탄), 하카(스페인), 소피아(불가리아), 보르조미(그루지야) 등은 탈락했다.
IOC는 내년 2∼4월 3개 후보 도시를 대상으로 현지 실사를 벌인 뒤 7월 7일 과테말라에서 열리는 IOC 총회에서 개최지를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평창을 비롯한 3개 도시는 이미 2010년 유치 경쟁에 참가한 바 있다. 2003년 당시 국제적으로 인지도가 낮았던 평창은 예상을 뒤집고 체코 프라하 IOC 총회 예선에서 1위를 했으나 결선 투표에서 캐나다 밴쿠버에 3표차로 밀려 아쉽게 2위에 그쳤다. 잘츠부르크는 3위였고, 소치는 일찌감치 탈락했다.
고배를 들었던 평창은 몇 년 전부터 동계 스포츠 낙후 국가의 어린이들을 초청하는 ‘드림프로그램’을 실시해 왔고, 올봄에는 국가올림픽위원회총연합회(ANOC) 총회를 개최하는 등 꾸준히 유치 활동을 펼쳐 왔다.
그러나 경쟁 도시들 역시 만만치 않다. 잘츠부르크는 최근 1만2000석 규모의 아이스하키장 건립을 발표하며 IOC 위원이 대거 포진한 유럽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소치 역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적극적인 지원을 받으며 다크호스로 급부상했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