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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금리에 쏠려 있던 증시의 관심이 2분기(4∼6월) 실적 쪽으로 옮겨가고 있다.
현재로서는 미국이나 한국이나 실적 전망이 그다지 밝지 못하다. 특히 미국 기업의 올해 2분기 실적은 2002년 1분기(1∼3월) 이후 최악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미국 주식시장의 흐름이 세계 증시에 미치는 영향이 워낙 크기 때문에 미국 기업의 실적을 무시할 수 없는 상황.
증시 전문가들은 이미 예견된 2분기 실적 부진 때문에 증시에 나타날 변화는 미미할 것으로 보고 있다. 부진한 실적에 대한 예상이 지금의 하락장에 충분히 반영돼 있다는 것.
신영증권 이승우 연구원은 “실적 증가율이 마이너스가 되지 않는 한 주가 흐름이 꺾이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기업의 2분기 실적 전망도 밝은 편은 아니지만 하반기(7∼12월) 회복에 대한 기대가 적지 않다.
한국투자증권 김학균 선임연구원은 “기업의 이익 증가율이 둔화된 것은 2004년 상반기(1∼6월)부터 이어진 현상”이라며 “현시점에서 갑자기 이익이 큰 폭으로 감소할 것을 우려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외국계 증권사인 UBS도 기업들의 2분기 실적에 대한 부정적 전망과 함께 3분기(7∼9월) 이후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승우 연구원은 “다음 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극단적인 금리 인상 정책이 나오지 않는 한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으로 생각보다 빨리 하락장이 마무리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손택균 기자 soh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