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이종욱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의 장례식이 24일 낮 12시 반(현지 시간) 스위스 제네바의 노트르담 성당에서 거행됐다.
WHO장(葬)으로 치러진 이날 장례식에는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을 대신해 참석한 마크 맬럭 브라운 유엔 사무차장 등 유엔 산하 국제기구의 고위급 인사가 대거 자리했다.
또 WHO 연례 총회에 참석한 192개국 보건 담당 장관들도 대부분 장례식장을 찾아 조의를 표했다.
고인의 부인 가부라키 레이코 씨와 아들 충호 씨, 고인의 누나 이종원 씨와 동생 이종오(명지대 교수) 경제인문사회연구원 이사장 등이 유족 대표로 참석했다.
이날 장례식에선 유엔 측 대표, WHO 측 대표, 회원국 대표가 각각 추모사를 했다. WHO는 고인이 한국 출신임을 감안해 연례 총회에 참석 중인 유시민 보건복지부 장관에게 회원국을 대표한 추모사를 맡겼다.
이날 장례식장에는 최혁 주제네바 한국 대표부 대사와 이철 북한 대표부 대사가 나란히 앉아 눈길을 끌었다.
유족 측은 고인의 시신을 화장한 뒤 28일 분향소가 차려진 서울 서초구 서초동 외교안보연구원으로 유골을 옮길 예정이다. 고인의 유골은 29일 영결식이 끝난 뒤 대전국립묘지에 안장된다.
제네바=금동근 특파원 gol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