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청소(cleaning house).’
6만∼7만 명에 이르는 해외 주둔 미군을 본국으로 귀환시키고 491개 기지(2005년 현재)를 295개로 축소한다는 게 해외주둔미군재배치검토(GPR)의 목표.
외교안보 전문지인 포린 폴리시 인터넷판(13일)은 GPR를 이렇게 표현하면서 향후 최대 전략적 요충 기지로 쓰일 6대 미군 기지를 집중 분석했다.
▽괌 앤더슨 공군 기지 및 아프라 항=다른 기지들과 달리 미국령인 괌에 있을 뿐만 아니라 막대한 수용 능력을 갖고 있다. 앤더슨 기지는 무인항공기(UAV)부터 장거리 전략폭격기까지, 아프라 항은 핵 잠수함부터 항공모함까지 수용할 수 있다. 아시아 대륙과의 거리가 3200km 정도라 그 어떤 공격이 발생해도 즉각적인 대응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미 본토에 대한 공격을 사전 차단하는 데도 지리적으로 유리하다.
이곳은 한반도 돌발 사태 시 대북 선제공격의 핵심 발진 기지로도 알려져 있다.
▽이라크 발라드 공군 기지 및 캠프 아나콘다=발라드 기지는 이라크에서 가장 붐비는 군·민간 겸용 비행장이다. 바그다드에서 북쪽으로 약 80km 떨어져 있어 저항세력과의 전투에서도 지리적으로 용이하다.
중동 지역 내 미군의 영향력 확장 거점으로 평가받고 있지만 캠프 아나콘다는 저항세력의 집중 공격 목표물이라는 맹점을 안고 있다.
▽불가리아 베즈메르 공군 기지=옛 소련 영향권이었던 동유럽 내 미군 기지는 서유럽보다 운영비용이 저렴하면서도 중동 및 중앙아시아 내 잠재적 ‘분쟁 지역(hot spot)’과 가깝다. 정치적 민감성을 고려해 미 국방부는 기지에 대해 가급적 함구하고 있지만 중동에 최대한 가까이 접근하기 위한 포석으로도 해석된다.
▽영국령 디에고가르시아 기지=영국령이면서도 인도양 한가운데 자리 잡고 있어 전략적으로 아프리카, 중동 또는 남아시아 내 기지보다 안전하다. 이곳은 걸프전과 아프가니스탄 및 이라크전쟁 때 동원된 B52 폭격기 기지로 사용된 바 있다.
▽쿠바 관타나모 해군 기지=쿠바 땅이지만 미국이 영구 임차 형식으로 관할권을 갖고 있는 곳이다. 카리브 해에서 작전을 하는 미 해군의 주요 병참 기지이며 마약 밀매 및 불법 이민 진압 단속의 거점기지(hub)다. 미 본토와 즉각적인 연락이 가능하다.
▽키르기스스탄 마나스 공군 기지=아프가니스탄뿐만 아니라 석유와 가스전이 풍부한 카스피 해 및 러시아 중국 국경과 가깝다.
우즈베키스탄처럼 미군기지 철폐 요구도 없어 중앙아시아 미군 주둔에 매우 요긴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는 곳. 키르기스스탄이 기지 임대비용을 매년 200만 달러에서 2억700만 달러로 인상해 달라고 요구하려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김정안 기자 cred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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