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용산지역 부동산 시장이 용틀임을 하고 있다.
서울시가 연초 ‘U턴 프로젝트’를 발표하며 이곳을 핵심 지역으로 꼽은 데다 5·31지방선거에 나선 여야 서울시장 후보가 대규모 개발 계획을 공약으로 내놨기 때문이다.
이런 여러 이유로 이 지역 아파트 값이 연초에 비해 최고 40% 이상 오르는 등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 용산, 호재가 쏟아진다
“미군기지가 떠날 용산 일대에 ‘신도심 세계도시 프로젝트’를 추진하겠다. 서울시 신청사도 용산에 짓겠다.”(강금실 열린우리당 서울시장 후보)
“용산은 공원화된 녹지로 활용하면서 용산역 일대를 국제 업무지구로 지정해 국제전시장, 박람회장을 설치해 컨벤션 산업을 육성하겠다.”(오세훈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
지방선거를 앞두고 여야 서울시장 후보가 용산과 관련해 내놓은 공약들이다.
공약들이 나오기 전인 2월에 서울시가 발표한 ‘U턴 프로젝트’로 용산은 이미 뜨겁게 달아올라 있었다.
서울시 U턴 프로젝트의 핵심은 용산 민족공원 주변과 서울 숲 주변 뚝섬 일대를 강남 대체지 및 강북 발전의 전략적 거점으로 삼는다는 것.
특히 용산 지역은 지구단위계획을 재정비해 삼각지와 용산역 일대를 중심으로 약 100만 평을 국제 업무지구와 업무·문화·편의·주거 기능이 복합된 부도심으로 집중 육성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7월에 ‘도시 재정비 촉진 특별법’이 시행되면 한남 뉴타운을 중심으로 용산 일대가 재개발촉진지구로 지정될 가능성이 있다는 소문이 돌면서 집값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 한남 뉴타운에 관심
용산구 이태원, 한남, 보광, 동빙고동 일대 한남 뉴타운은 면적 33만1000여 평으로 남산을 등지고 한강을 바라보는 전형적인 배산임수(背山臨水)의 땅.
서울시는 이 지역을 5만여 명이 살 수 있는 미니 신도시로 정비할 계획이다.
이 중에서도 용산구 동빙고동 동빙고 구역은 전철 중앙선 서빙고역에서 걸어서 10∼20분 만에 도달할 수 있는 거리에 있으며 한강을 조망할 수 있어 관심이 높다. 용산구 보광동의 보광 2, 3구역, 서빙고동 신동아 아파트 일대에도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닥터아파트 이영호 리서치팀장은 “이 지역의 투자가치가 높은 것은 맞지만 한남 뉴타운은 2차 뉴타운 중에서도 사업 속도가 가장 느리고 아직까지 구체적으로 확정된 내용이 없어 투자 시기 등에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 집값 급등세
이런 호재들이 겹치면서 이 지역 집값은 연초부터 들썩였다.
부동산 정보업체인 부동산 114에 따르면 용산구 이촌동 한강맨숀 55평형은 1월 초 15억5000만 원에서 11일 현재 21억 원으로 35.5% 올랐다.
같은 기간 도원동 삼성래미안 32평형은 3억6000만 원에서 4억6000만 원으로 27.8%, 한남동 시범아파트 18평형은 1억8000만 원에서 2억6250만 원으로 45.8%나 뛰었다.
부동산 114의 김규정 팀장은 “용산 지역은 강남북 균형발전 정책의 수혜를 받는 대표적인 지역”이라며 “이 지역에 투자하겠다는 문의가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위의 이미지 클릭후 새창으로 뜨는 이미지에 마우스를 올려보세요. 우측하단에 나타나는 를 클릭하시면 크게볼 수 있습니다.)
박중현 기자 sanjuc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