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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석(李鍾奭·사진) 통일부 장관은 3일 “납북자와 국군포로 문제를 앞으로 적십자회담의 의제로 다루지 않고 (남북) 당국 간에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 장관은 이날 서울 중구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이렇게 말했다.
이 장관은 ‘15일 방한하는 납북 일본인 요코타 메구미의 부친을 만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 “그럴 계획이 없고 그럴 필요가 있다고 생각지 않는다”고 답했다.
그는 또 “북한이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 유일체제라는 것은 의문의 여지가 없지만 밑의 판단도 작용하고 있다”며 “현재 북한에선 경직된 인식이 유연한 인식을 압도할 수 있는 상황이라 김 위원장이 영향을 받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이 북한의 핵 보유를 인정하고 핵 비확산 정책으로 돌아선 것 아니냐’는 질문에 “한미 양국은 북핵 개발을 용납하지 않는다”며 “그런 문제는 한미 공조 아래 판단할 문제이므로 미국이 일방적으로 그렇게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이 장관은 이어 “북한의 체제 변동 시도에 대해 명백히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이 인권 위폐 마약 등의 문제로 북한을 압박하는 데 대해 “부시(조지 W 부시 미 대통령) 정부가 근본주의적 성격도 갖고 있는 만큼 (부시 정부) 출범 때부터의 일이라고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명건 기자 gun4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