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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한 해 동안 음주로 인한 한국 사회의 경제적 비용이 24조2719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2000년의 14조9352억 원에 비해 9조3367억 원(62.5%) 증가한 것으로 같은 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10.8%)을 크게 앞섰다.
이 같은 음주 비용은 국내총생산(GDP)의 3.33%로 일본(1.9%) 캐나다(1.09%) 프랑스(1.42%) 등 다른 나라에 비해 훨씬 높다.
연세대 보건대학원 정우진(鄭宇鎭) 교수는 23일 “음주 인구는 3년 동안 큰 변화가 없었지만 주 1회 이상 술을 마시는 인구는 28.8%에서 43.6%로 크게 늘어 비용이 증가했다”고 말했다. 매일 술을 마시는 인구도 30대 남성이 0.07%→0.08%, 40대는 0.13%→0.20% 등으로 늘었다.
정 교수팀은 음주로 인한 비용을 △음주와 관련된 25개 질병의 치료비 △숙취로 인한 ‘생산성 감소’ △조기 사망에 따른 ‘생산인력 손실’ △교통·화재사고의 재산 피해 △주류 소비 △각종 행정비용 등 6개 항목으로 구분해 추산했다.
2003년 분야별 손실로는 술을 마셔 생산성이 떨어진(25%) 데 따른 ‘생산성 감소’가 12조4848억 원(51.4%)으로 가장 컸다. 2000년엔 6조2845억 원(42.1%)이었다.
평균 수명과 임금 등을 고려해 산출하는 ‘생산인력 손실’은 2000년 4조4691억 원(29.9%), 2003년 5조8301억 원(24.0%)이었다.
이나연 기자 laros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