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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상옥 감독 영화같은 삶 韓美합작 영화로 만든다

입력 | 2006-04-17 03:04:00

15일 오전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열린 신상옥 감독의 영결식. 부인이자 ‘평생의 영화 동지’인 최은희 여사(가운데)가 마지막 헌화 전 잠시 멈춰 서서 영정 속 남편의 모습을 바라보고 있다. 이훈구 기자


11일 타계한 신상옥(申相玉) 감독의 일생이 미국 할리우드에서 영화로 만들어진다.

한미 공동제작으로 만들어지는 이 영화의 한국 측 파트너인 보람영화사 이주익 대표는 “영화 ‘반지의 제왕’ ‘매트릭스’ 등을 만든 할리우드 제작자 배리 오스본이 2004년 말 신 감독의 일대기를 영화로 만들자고 제안해 왔다”며 “지난해 신 감독이 할리우드 작가들이 쓴 시나리오 초고를 읽은 뒤 영화화를 허락했다”고 16일 밝혔다.

시나리오 수정을 거쳐 이르면 내년 중반 촬영에 들어가는 이 영화의 예산은 할리우드 ‘중급 대작’ 규모인 3000만 달러(약 300억 원) 이상이 될 전망. 제작비는 전액 할리우드에서 조달될 예정이다.

이 대표는 “배리 오스본은 ‘남과 북, 할리우드에서 모두 활동한 신 감독의 일생이 어떤 영화보다 드라마틱하다’고 판단했다”면서 “감독으로 할리우드의 A 급 중 한 사람을 점찍어 두었으며 주요 배역에는 한국 배우를 캐스팅할 것”이라고 말했다. 보람영화사는 지난해 베니스영화제 개막작인 ‘칠검’을 한중(韓中) 합작으로 만든 제작사다.

한편 1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연건동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는 신상옥 감독의 영결식이 열렸다.

대한민국 영화계 장(葬)으로 치러진 이날 영결식에는 영화배우 남궁원 이덕화 안성기 엄앵란 고은아 씨, 김동호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 임원식 감독협회 이사장, 영화감독 배창호 김호선 정지영 씨 등 각계 인사 300여 명이 참석했다. 제자 이장호 감독이 고인의 약력을 낭독했고 영화배우 신영균 태현실 씨와 한완상 대한적십자사 총재가 추모사를, 김동길 전 연세대 교수가 조시를 각각 낭독했다.

참석자들은 영결식 중 고인이 남긴 영화 ‘빨간 마후라’의 주제가를 공군군악대의 반주에 맞춰 부르며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을 애도했다.

이승재 기자 sjd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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