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李통일 “정전협정 직전 국군포로 우선 송환”

입력 | 2006-04-14 03:00:00


이종석(李鍾奭·사진) 통일부 장관은 13일 국군포로 송환 문제에 대해 1953년 7월 27일 정전협정이 이뤄지기 직전에 북한군에 잡혀간 국군포로를 우선적으로 송환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열린우리당 정책의원총회에 참석해 남북관계 현황을 보고하는 자리에서 “휴전협정의 사각지대에 있는 분들을 모셔 오는 것이 우선순위”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장관은 “국군포로를 두 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며 “6·25전쟁 때 한국군이었다가 북한군에 잡혀 인민군이 된 사람과 1953년 7월 27일 언저리에 잡혀간 사람이 있는데 두 번째 분들이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21∼24일 평양에서 열리는 제18차 남북장관급회담에서 우선 휴전협정의 사각지대에 있는 분들을 모셔 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혀 이번 장관급회담에서 국군포로 송환 문제를 정식 의제로 삼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현재 정부는 북한에 540여 명의 국군포로가 생존해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이 중 상당수는 1953년 6월 이후 강원 평강-철원-김화군 ‘철(鐵)의 삼각지대’ 전투에서 북한군에 잡혀 포로가 됐다.

열린우리당 정책위원회 관계자는 “당시 정전협정 협상이 막바지에 이르렀으나 어떤 지역에서는 전투가 계속 벌어지고 있었다”며 “이 즈음에 벌어진 전투에서 포로가 된 사람들은 그동안 국군포로 문제에서 소외돼 왔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성신여대 김영호(金暎浩·정치외교학) 교수는 “정전협정은 1951년 7월에 시작돼 2년의 시간이 걸렸고 당시에도 포로 송환 문제가 최대 쟁점이었다”며 “북한이 국군포로를 시기적으로 구분해 우리의 의도대로 협상에 응할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장관은 “북한은 전쟁 중에 붙잡혀 인민군이 된 경우 국군포로가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으며 이들에 대한 남측의 송환 요구에 대해선 거제도 포로수용소에 억류됐던 (북한군 포로) 4만8000여 명을 모두 북한에 돌려보내라고 주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는 정전협정 조인 때까지 전쟁포로 중 북측으로 돌아가기를 희망하는 친공포로를 북한으로 보냈으며, 이에 앞서 1953년 6월 거제도 포로수용소에 수용됐던 포로 중 북으로 송환되기를 거부하는 반공포로 4만8000여 명을 일제히 석방했다.

하태원 기자 taewon_ha@donga.com

트랜드뉴스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