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탕 값이 또 올랐다.
국내 최대 설탕제조업체인 CJ는 설탕 원재료인 원당(原糖)의 국제가격이 급등세를 보임에 따라 설탕 출고가격을 6일부터 평균 13% 인상했다고 밝혔다.
CJ에 이어 삼양사와 대한제당 등도 조만간 설탕 값을 올리기로 하고 인상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다.
CJ가 생산하는 정백당 1kg의 공장출고가는 771원에서 871원으로, 정백당 15kg은 9930원에서 1만1130원으로 각각 올랐다.
CJ는 올 1월에도 설탕 출고가를 평균 9.5% 인상했다.
연초 대비 정백당 1kg은 23.7%(167원), 15kg은 22.6%(2055원)가 오른 셈이다.
설탕 값 인상은 원당의 국제가격이 최근 20년 사이 최고치에 이르는 등 급등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유가 상승세가 계속되자 세계 최대 사탕수수 생산국인 브라질이 대체 연료인 에탄올을 만드는 데 사탕수수를 대량 사용하면서 원당 공급이 크게 줄어든 것.
또 중국 인도 등이 경제 성장과 함께 입맛이 서구화되면서 설탕이 들어간 음료수 과자의 소비가 늘어난 것도 원당 가격 상승의 한 원인으로 지적됐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원당 국제시세가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돼 설탕 값 추가 인상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설탕 값 인상으로 설탕을 많이 사용하는 음료나 제과의 가격도 덩달아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제과업계 관계자는 “올해 들어 설탕 값이 20% 이상 오르면서 생산 원가 부담이 커졌다”며 “일부 제품 가격 인상이 불가피할 것 같다”고 말했다.
황재성 기자 jsonh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