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진천군 문백면 문백초등학교(교장 이월희). 전형적인 농촌 시골학교로 재학생 147명이 모두 ‘남매’ 사이다.
지난해부터 전교생을 대상으로 1학년부터 6학년까지 6명 씩 남매로 맺어주는 ‘문백 6남매 가족 프로그램’ 덕택이다. 2004년 부임한 이 교장이 아이디어를 냈다.
남매로 맺어진 학생들은 학교생활의 어려운 점을 상의하고 도와준다. 고학년은 나이 어린 후배의 공부를 지도한다.
이들은 1년에 한 번 이상 학생의 가정을 방문, 하루 종일 같이 생활한다. 초청한 가정의 부모들은 자신들이 살아온 이야기를 학생들에게 들려준다.
‘문백 5품(品)제’라는 프로그램도 눈길을 끈다.
한글과 연산을 가르치는 ‘학력품’, 올바른 독서습관을 키우는 ‘독서품’, 정보활용 능력을 키우기 위한 ‘정보품’, 영어와 한자능력을 측정하는 ‘국제품’, 태권도와 줄넘기로 심신발달을 돕는 ‘건강품’을 만들어 학생들이 인증을 받도록 했다.
해마다 6월에는 전교생과 학부모, 교사가 운동장에 천막을 치고 생활하는 ‘꿈의 캠프’를 운영한다.
이런 인성교육프로그램 덕택에 ‘왕따’나 ‘학교폭력’은 찾아볼 수가 없다. 학부모와 동문회도 물심양면으로 지원한.
이 교장은 “남매를 맺은 학생들이 처음에는 어색해 했지만 점차 다정하게 지낸다”며 “가족처럼 화목한 교육환경 덕에 도시학교로부터 부러움을 받는다”고 자랑했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