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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부동산發 불황’ 오나…주택경기 9년만에 급락

입력 | 2006-03-27 03:06:00


미국의 2월 중 신규주택 판매가 9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감소하고 가격도 내림세를 보이는 등 부동산시장 침체 기미가 본격화되고 있다.

미 상무부는 2월 신규주택 판매가 108만 채로 전달의 120만7000채에 비해 10.5% 감소했다고 24일 발표했다. 이는 1997년 4월 똑같은 감소율을 기록한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떨어진 것. 2월 주택 판매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124만7000채에 비해서는 13.4% 하락했다.

시장에 나온 신규주택 매물도 54만8000채로 1월의 52만5000채보다 2만3000채가 늘면서 1996년 1월 이후 10여 년 만에 가장 많은 매물이 밀려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2월 중 거래된 신규주택의 중간 가격 역시 23만400달러로 4개월 연속 하락세를 나타냈다.

지난달 신규주택 판매가 이처럼 크게 떨어진 것은 그동안 미국 주택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집값이 이제 오를 만큼 올랐다’는 심리가 확산되고 있는 데다 금리가 더 오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으로 풀이됐다. 미국의 신규주택 판매는 2월까지 5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2월 중 기존주택 판매는 예상 외로 다소 늘었지만 이는 예년보다 따뜻한 날씨 때문에 거래가 활발한 데 따른 예외적 현상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한편 미국의 부동산시장이 둔화 조짐을 보이면서 부동산중개업자, 모기지브로커, 주택건설업체 등 부동산 관련 업종의 고용사정도 나빠지고 있다고 USA투데이가 최근 보도했다.

실제로 워싱턴뮤주얼은 지난달 주택 모기지 관련 부서 직원 2300명을 감원했다. 이에 앞서 모기지업체인 아메리퀘스트도 지난해 11월 1500명을 해고했다.

뉴욕=공종식 특파원 k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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