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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서 큰 기대 안한다” 버핏 투자성향 바꿨나?

입력 | 2006-03-22 03:00:00


‘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이 “주식시장에 대해 별로 큰 기대를 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버핏 회장은 20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개장 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최근 증시를 보면 1990년대처럼 큰 이익을 얻기는 어렵다”며 “대체로 연 6∼8%의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정책금리가 연 5%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이는 매우 소극적인 기대 수준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버핏 회장은 지난해 달러화 약세를 전망하고 외국 시장에 투자했다가 금리가 오르고 달러화가 강세를 보여 큰 손실을 봤다.

하지만 그는 “앞으로 상당 기간 달러화 약세가 진행될 것”이라며 “계속 외국 시장에 투자하는 방법으로 달러화 자산을 줄여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거론되고 있는 후계자 지명과 은퇴설에 대해서는 “아직 돈이 필요하기 때문에 당장 일을 그만둘 수는 없다”며 “서둘러 은퇴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손택균 기자 soh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