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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대통령 "일본, 아시아 협력에 눈 돌려야"

입력 | 2006-03-16 19:32:00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16일 한국과 일본 관계에 대해 "멀리 있는 국가가 어떤 태도를 취하든 다소 여유가 있지만 가까이 있는 국가가 어떤 태도를 취하는가는 매우 절실한 문제"라며 "그런 면에서 양국은 숙명적 관계로 주의 깊게 잘 관리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나카소네 야스히로(中曾根康弘) 전 일본 총리와 후쿠다 야스오(福田康夫) 전 관방장관 등 한일협력위원회 위원들을 접견한 자리에서 이같이 강조한 뒤 "그럴수록 (양국 관계가) 잘 순조롭게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특히 일본은 아시아 우호협력에 눈을 돌리는 것이 거역할 수 없는 시대적 흐름이며 일본의 장래에도 중요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노 대통령은 "그러나 한국 입장에서 보면 보편적인 원칙에 입각해 정리해 나가야 하는 과제가 있는 것도 사실이고 갈등적 요소가 남아 있는 것도 사실"이라며 "정치인 상호간의 노력도 중요하고, 여러분에 거는 기대가 큰 점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 자리에서 나카소네 전 총리는 "양국 협력관계는 날씨가 맑은 날도 있었고, 흐린 날도 있었다"며 "우리도 노력하겠지만 한일 FTA(자유무역협정) 협상이 조기에 재개되도록 해 달라"고 요청했다.

정연욱기자 jyw1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