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철한 국수가 백 ○를 패착이라고 단정한 것은 흑 111의 붙임에 백의 응수가 없기 때문이다.
국면의 초점은 우변 백이 얼마나 효율적으로 사느냐는 것. 그러나 백 ○처럼 엷은 수 때문에 백의 타개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흑 115로 끼운 것이 백 ○의 엷음을 응징하는 수순. 흑 121까지 죽죽 밀어버리고 흑 123으로 백의 급소를 찌르자 백 대마가 휘청거린다.
흑 ‘가’도 선수여서 이쪽은 흑의 철벽이 생기기 때문에 백 대마의 탈출은 불가능하다. 백 대마가 자체적으로 산다 해도 흑에게 많은 대가를 지불해야 하는 형태다.
그렇다면 백 ○로는 어떻게 둬야 했을까. 최 국수는 국후 참고도 백 1로 단단하게 느는 수를 제시했다. 그는 “이후는 모르겠어요. 참고도 흑 2가 한눈에 들어오긴 하는데…. 하여간 이 그림처럼 돼야 백이 좀 더 버틸 수 있었어요”라고 말했다.
해설=김승준 9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