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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공기업 3명중 1명은 특채…”

입력 | 2006-03-14 11:57:00


극심한 취업난 속에서 지방공기업들이 무더기 ‘특채’를 남발을 한 것으로 조사돼 논란이 예상된다. 최근 3년간 97개 지방공기업에 취업한 직원 3명중 한 명은 특채로 드러난 것.

14일 행정자치부가 한나라당 홍문표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방자치단체에서 출자한 97개 지방공기업은 최근 3년간 6313명을 신규 채용했다. 이 가운데 공개채용 없이 특채로 선발된 직원은 29.7%인 1442명이다. 특히 16개 지방 공기업은 3년간 512명의 신규직원을 채용하면서 약 60%를 특채로 선발했다.

광주환경시설공단과 동해시설관리공단, 속초시설관리공단, 청도공영개발공사 등 4개 공기업은 신규직원 100% 전원을 특채로 뽑기도 했다.

김해시설관리공단의 경우 167명을 채용하면서 73%에 달하는 123명을 특채로 선발했고, 경기지방공사는 공무원 퇴직자 4명을 이사와 2급 임원으로 특채해 제 식구를 챙겼다.

다른 지방공기업의 특채 비율은 △성남시설관리공단 68%(128명중 87명) △용인시설관리공단 67%(75명 중 50명) △춘천시시설공단 63%(78명 중 49명) △인천도시개발공사 40%(129명 중 53명) △광주도시철도공사 30%(514명 중 148명) 였다.

반면 이들 지방공기업의 장애인 채용은 2.6%에 불과했다. 설립이후 지난해까지 3만1472명의 인력을 채용하면서 장애인은 816명만을 채용한 것. 특히 19곳은 설립 이후 단 한 명의 장애인도 채용하지 않았다.

홍 의원은 “해당분야 전문지식이 전혀 없는 사람들로 특채를 뽑을 경우 공기업의 경영부실은 물론 관리부재 현상까지 빚을 수 있다”고 우려하면서 “장애인 고용 비율도 공공성 차원에서 대폭 늘려 민간기업의 본보기가 돼야한다“고 지적했다.

최현정 동아닷컴 기자 phoeb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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