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석유공사 등 한국 석유개발 컨소시엄은 20억 배럴 규모의 나이지리아 대형 유전 개발에 본격 착수하기로 했다.
노무현 대통령의 아프리카 순방에 동행하고 있는 황두열 석유공사 사장은 9일 나이지리아 국영석유사 및 석유부 장관과 2개 나이지리아 해상광구의 지분 60%를 컨소시엄이 갖기로 하는 내용의 생산물분배 계약에 서명했다.
컨소시엄은 올해부터 이 2개 해상광구에 대한 탐사에 착수할 계획이다.
이 2개 광구에는 20억 배럴의 원유가 매장돼 있는 것으로 추산돼 유전 개발 성공 시 한국측이 12억 배럴의 원유를 확보하게 된다.
이는 국내 연간 원유 수입량의 1.5배에 해당하는 것이고 한국 측은 투자비 회수 등을 빼고 순이익만 한국몫으로 2억4000만 배럴을 거두어 들이게 된다.
특히 나이지리아 유전사업은 발전사업 진출과 연계됨으로써 석유개발 컨소시엄이 225만㎾ 규모 발전소와 가스관로 1200㎞ 건설에 참여하게 돼 약 33억 달러 규모의 각종 발전 기자재, 가스관, 건설 중장비 등 플랜트 수출효과도 예상된다는 것이다.
성하운기자 hawo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