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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금남로, 걷고 싶은거리로 바꾼다

입력 | 2006-03-10 06:50:00


지난 해 전남도청이 무안으로 옮긴 뒤 급격하게 침체한 광주 옛 도심을 되살리려는 ‘금남로 프로젝트’가 9일 발표됐다.

박광태(朴光泰) 광주시장은 이날 오전 기자회견을 갖고 “정부차원에서 추진 중인 ‘광주 문화중심도시’ 조성사업의 핵심사업으로 금남로를 거점으로 가로환경 개선사업을 대대적으로 펼치겠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올해부터 2015년까지 10년 간 2600억 원의 사업비를 들여 금남로 주변 가로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 한 차원 높은 도시이미지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이 프로젝트의 대표사업은 ‘금남로 가로공원’ 조성사업. 길이 1.6km 폭 30m의 금남로 1∼5가를 보행자 중심도로로 바꾸는 내용이다.

기존의 왕복 5∼6개인 차로의 폭을 크게 줄여 보행자 위주의 공간으로 바꾼 뒤 예술품을 전시하고 노천카페를 만들어 걷고 싶은 거리로 꾸민다.

보행자 보호를 위한 교차로상의 보행교 개설과 금남 충금 지하상가 활성화를 위한 에스컬레이터 및 지하광장 설치도 추진된다.

이 사업과 연계해 동구 지산동에서 대인동에 걸쳐 도심을 가로 지르는 2.5km의 동계천을 걷어내 청계천과 같이 복원하는 방안도 2010년 이후 장기과제(사업비 500억 원)로 추진된다.

김 권 기자 goqu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