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섀튼, 黃교수 연구 이용 보조금 따내

입력 | 2006-02-24 03:06:00


제럴드 섀튼 미국 피츠버그대 교수가 연방 보조금을 따내기 위해 조작 사실이 드러난 황우석(黃禹錫) 서울대 교수의 줄기세포 연구 결과를 이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피츠버그 트리뷴 리뷰는 22일 섀튼 교수가 지난해 9월 부분적으로 황 교수의 복제 실험을 기초로 미 국립보건원(NIH)으로부터 5년에 걸쳐 1610만 달러(약 156억 원)의 보조금 지급을 승인받았다고 연방정부 문서와 편지들을 근거로 보도했다.

이 신문은 섀튼 교수가 신축 중인 피츠버그 개발센터 건물(7층 규모)의 4개 층을 차지하게 될 줄기세포 연구 프로그램에 보조금을 사용할 것이라고 전했다.

섀튼 교수는 NIH에 제출한 보조금 신청서에서 황 교수팀의 사이언스 논문을 거론하면서 황 교수팀과의 “특별한 국제적 협력”이 오랫동안 꿈꿔 온 연구 프로젝트를 착수할 수 있게 만들었다고 강조했다.

보조금 신청서에는 미즈메디병원에서 일하다 섀튼 교수팀에 합류한 박종혁 연구원도 주요 보조금 지급 대상자로 명시됐고, 박을순 연구원은 박사 과정 수련생으로 돼 있다.

섀튼 교수가 조작으로 드러난 황 교수팀의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보조금을 받아낸 것으로 밝혀짐에 따라 보조금 지급 취소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워싱턴=권순택 특파원 maypol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