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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誌 커버스토리 “황우석 연구 성과 올 최대 의학뉴스”

입력 | 2005-11-29 03:00:00


“황우석 교수가 올해를 이런 식으로 끝낼 것이라 생각하진 않았을 것이다. 그는 올해 초 줄기세포와 복제 분야의 큰 위업으로 전 세계 언론의 헤드라인을 장식했고 한국에선 영웅으로 칭송받았다. 그러나 난자의 출처에 대해 거짓말 한 사실이 드러나 세계줄기세포허브 소장직을 사임했다. 그의 과학적 업적이 손상된 것은 아니나 그의 명성은 추락했다.”

타임은 27일 인터넷에 올린 최신호(12월 5일자) 커버스토리 ‘올해의 의학계: A부터 Z까지’라는 제목의 기사를 이렇게 시작했다. 하지만 타임은 “어떻게 평가하더라도 2005년 가장 큰 의학계 뉴스는 황 교수의 연구실에서 나왔다”고 단언했다.

타임은 “올해 초의 긴급뉴스는 황 교수와 그의 팀 45명이 복제 기술을 이용해 당뇨병과 척수부상 환자 등으로부터 줄기세포를 만들어낸 것”이라고 밝혔다. 타임은 이어 “이보다 크게 헤드라인을 장악한 것은 황 교수의 복제 개 스너피였다”며 “양이나 고양이 등 이전에도 복제된 바 있는 다른 동물과 달리 개는 복제하기가 매우 어려운 동물”이라고 평가했다.

알파벳 A(acupuncture·침술)부터 Z(zink·아연)까지 키워드로 올해 의학계의 주요 뉴스를 소개한 타임은 C(cloning·복제)와 S(stem cells·줄기세포)에서 황 교수의 업적을 평가했다.

이와 함께 타임은 ‘한국인들은 왜 황 교수를 옹호하는가’라는 제목의 별도 기사에서 “현재로서는 황 교수 연구의 유효성을 의심할 만한 이유가 없다”는 도널드 케네디 사이언스 편집장의 발언 내용을 소개했다.

케네디 편집장은 “황 교수의 논문이 적시한 대로 난자 제공자가 모두 자발적인 무상 기증자는 아니었다”며 “이에 따라 앞으로 난자의 출처에 대한 정정문을 게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철희 기자 klim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