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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엘리트 스포츠]인재를 가꾸려면

입력 | 2005-10-27 03:04:00


일본은 1964년 도쿄 올림픽이 끝난 뒤 엘리트 스포츠를 무시하고 사회체육 활성화에 나섰다. 하지만 일본은 1960, 70년대 세계 5위권을 유지하다 계속 성적이 하락해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17위,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에서 23위로 처지자 1990년대 말 다시 엘리트 스포츠를 키우는 시스템을 도입했다.

세계 2위의 경제대국 일본이 10위권 이하로 처진다는 게 자존심이 상했기 때문. 일본은 올림픽 금메달 15개 획득이란 ‘골드플랜’을 내걸고 엘리트 선수만을 위한 스포츠과학연구소(JISS)를 만드는 등 엘리트 스포츠에 집중해 지난해 아테네 올림픽에서 5위(금 16, 은 9, 동 12)에 복귀했다.

○ 동아리 리그 활성화

전문가들은 “일본이 세계 무대에서 다시 스포츠 강국으로 도약한 것은 사회체육과 엘리트 체육을 조화시키는 정책을 마련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한다.

이용식 국민체육진흥공단 체육과학연구원 박사는 “지덕체가 조화된 교육시스템을 만들어 모든 학생이 어렸을 때부터 다양한 스포츠를 접할 수 있게 하는 게 근본적인 해결책이다. 하지만 그것은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많다. 현재 상태에서는 학교 운동부 외에 동아리 팀도 각종 대회에 출전할 수 있게 해 저변을 확대하는 게 최선책”이라고 말했다.

다양한 팀이 수준에 맞는 리그에서 경쟁하는 시스템을 만들면 끼리끼리 모이는 팀이 많아질 것이고 그중에서 튀는 인재들이 나타날 것이란 얘기.

일본의 경우 모든 종목에 걸쳐 초중고교와 대학은 물론 일반인이 참가하는 대회가 지역별로 무수히 열린다. 이게 엘리트 강국으로 다시 도약하는 토대가 됐다.

○ 국위선양 종목은 공공재

비인기 종목이면서 올림픽 등 국제대회에서 상위에 입상하는 핸드볼 역도 유도 등은 국민에게 즐거움을 주는 ‘공공재’로 보고 국가가 직접 투자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서울대 체육교육과 강준호 교수는 “인기 종목은 동아리 리그만으로 활성화를 꾀할 수 있지만 비인기 종목은 다르다. 결국 국가가 선수들을 어렸을 때부터 선발해 키우고 은퇴 후 삶까지 책임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미국의 엘리트 스포츠 시스템구분 대회(대부분 주말 경기)초등학교 주별, 지역별 대회중고등학교 주별, 지역별 대회, 교내 경기 학교 간 경기 활성화대학교1. 미국대학평의회(NCAA) 주관 전 종목 수준별 1∼4개부로 나눠 지역예선 부터 전국대회가지 치러2. 교내경기, 학교 간 경기 활성화일반 주별, 지역별 대회(지역 레저 분과에서 이벤트 만들어 실시)참고 미국은 엘리트스포츠와 프로 스포츠의 기반이 학교체육. 유럽은 클럽 시스템.

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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